"건설중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

대한건설기계협회가 집계한 올해 1.4분기 건설기계 가동률에 따르면
굴삭기등 16개기종의 평균가동률은 56.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5%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또 건설업계의 도로포장등 도로관련공사 수주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아스팔트휘나셔나 아스팔트살포기등의 건설기계도 지난해보다 가동률이
두배이상 늘어나 최고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전문가들은 현재 19만여대에 머무르고 있는 건설기계의 숫자가 올해말
께 23만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중장비수요의 확대전망에 따라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한라중공업
등 대형중장비 제작업체들도 올해 판매목표를 늘려잡고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다각적인 움직임을 펴고 있다.

이가운데 현대 아시아 쌍용등 대형상용차업체들은 8t이상 대형덤프트럭과
각종 건설관련 특장차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4천8백50대에서 올해 7천여대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는 지난해 1천5백여대에서 올해 1천9백60대로 판매실적을 31.2%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고 쌍용자동차도 지난해보다 75%가량 상향조정된
1천6백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

또 대우중공업의 경우 연간 6천대의 생산능력에서 가동률을 90%이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7천~8천대를 판매하는 계획
아래 시장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1년 1만5백대에 달한 굴삭기판매량이 3년연속 감소
추세를 보여왔는데 올해는 1만여대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내구성과 조작성을 대폭 향상시킨 0.45입방m짜리
용량에서 1.1입방m에 이르기까지 굴삭기 4개모델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

이들제품은 작업장치의 상.하부프레임등의 재질을 변경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기존레버보다 길이가 긴 세미통레버를 장착, 미세조작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도 기존 중장비의 용량을 확대, 설계변경을 통한 모델선정에
착수해 13t,17t 규모의 궤도식 굴삭기의 시제품조립을 완료했다.

이와함께 대우중공업은 최적 전자작동방식인 뉴 에포즈의 최첨단굴삭기를
독자개발, 시판에 나서고 있다.

한라중공업도 제휴선인 일본의 히타치사와 공동으로 차세대굴삭기개발에
나서 지난달 고강도대형굴삭기 EX320LCH를 개발한데 이어 곧 전자기능을
첨가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근 국내최고높이의 콘크리트 토출이 가능하도록 대우중공업이
개발한 36m급 콘.펌프트럭과 현대자동차써비스가 5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HC50(50t) 크레인도 높은 기술수준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제품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지난4월부터 해외건설
장비의 반입이 허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중장비제작업체의 경쟁력향상을
위해서는 신제품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건설경기의 호조와 맞물린 건설기계수요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