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시판이 20일로 성큼 다가서면서 과연 어느 기관의 개인연금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는 이가 적지 않다. 개인연금 역시 금융상품으로
수익성 안정성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또다른 선택 기준으로 가입자가
얼마나 오랜 삶을 영위할 것인가도 무시할수 없다.

자신의 천수를 알고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나 개인연금은 가입자 스스로
제2의 인생인 노후생활을 대비하는게 주목적인 장기금융상품인 까닭이다.

이런 면에서 생명보험사의 개인연금에 높은 관심이 몰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10년이상의 장기상품을 팔아온 전문
금융기관인데다 평생보장등 연금으로서의 장점을 최대로 살릴수 있게
설계된 상품을 내놓은게 주요인이다.

생명보험의 개인연금은 크게 5가지 면에서 타금융권의 상품과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가입자가 오래 살면 살수록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이다.

연금 첫 지급금액은 다소 적으나 장기계약의 최대 약점인 물가상승에
따른 가치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5-7%씩 연금액을 늘려주는
체증식 상품체계를 택하고 있다.

예컨데 30세 남자가 흥국생명의 그린라이프연금에 가입, 매월 1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했다면 55세가 되는 해 첫 연금은 92만원에 불과하나 그후
매년 5%씩 연금 지급액이 늘어나 64세까지 10년간 지급총액은 1억3천9백
71만원에 달하고 74세까진 연금누계액이 3억2천4백2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연금지급방식도 종신형으로 평생동안 일정금액의 소득이 연금형태로
보장받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생명보험의 개인연금이 갖는 메릿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퇴직금등 목돈이 쥐어지는 정년직후보다는 65세이후 연령층에
달하면 노후대책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죽을
때까지 연금을 보장하는 생명보험 상품의 경쟁력은 타금융권 상품과
비교할수 할수 없다고 생보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둘째 보험고유기능인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보장기능이 있다. 은행
투신등에선 장기저축기능이 주된 것이나 생명보험은 연금지급개시전인
사회 활동기에 고액의 위험보장이 추가되어 있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야할 40대 남자의 사망률과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1위인 부끄러운 우리 현실을 감안해서도 위험에 대한 안전판 장치는
하나쯤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대한 제일 삼성등 대부분 생보사들은 이번에 선보일 개인연금상품을
고액의 사망보험금 지급은 물론 유가족에게 최장 10년간 유족연금을
지급하도록 설계했으며 암치료나 각종 질병으로 인한 입원시 비용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또 한덕생명등 일부사에선 교통사고 사망시 보험금을 대폭 올리는 등
보장내용의 특화를 꾀하기도 했다.

세째 생명보험의 개인연금은 보험료를 내는 저축시점에서 일정이율
(연7.5%)을 보장해주는 예정이율체제를 택해 향후 금리변동과 상관없이
최저한 수익을 약속해준다.

현재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금리수준은 4%선으로 우리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한국경제가 선진국대열에 들어간다면 국내의 금리도
그정도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생보의 연금 수익률은 금리변동체제를 택하고 있는 타금융권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약속받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연금이 현재의 생활보장이 아닌 안정된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이같은
생보의 예정이율체계는 가입자의 권익을 보장해주는 요소라고 볼수 있다.

장기금융기관으로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생보사는 대출 유가증권뿐만
아니라 부동산투자도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어 자산운용능력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넷째 가입자가 각자 처한 상황과 욕구에 따라 다양하게 연금설계를 할수
있다는 점이다. 평생연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부부가 한건의 계약으로
동시에 연금 수혜를 받을 수있다.

남자와 여자의 평균수명이 차이가 나는데다 통상적으로 결혼연령도
가장인 남자가 많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배우자가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삶을 즐기면서 손자 손녀에게 용돈까지 줄 수 있는 노후생활을
위해서도 적격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생보사 특유의 다양한 부대서비스가 제공된다. 같은 직장내
에서 5명이상 단체로 가입하면 보험료의 2.5%가 할인되고 보험료를
은행의 자동이체로 내면 1%의 할인헤택이 주어진다. 또 납입한 보험료의
일정 범위내에서 즉시대출이 가능하고 신용이나 담보조건으로 추가
대출을 받을수 있다.

또 모든 연금에 공통적용되는 보험료의 소득공제와 연금에 대한
이자소득세 면제뿐만 아니라 보장성 보험료중 연간 50만원이 소득공제
되고 보험금의 상속세(1천5백만원)증여세(5백만원)공제 헤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생보사의 영업이 설계사를 통한 방문판매가 주된 채널인 관계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보험료를 낼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건강
생활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직 가시화되진 않았으나 대형생보사를 중심으로 노인촌 건립사업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10,20년뒤에는 실버타운에 입주할수 있는 자격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쨋든 우리나라에도 선진국형인 3층보장론에 입각한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노후생활의 기장 기초적인 보장을 담당하는 공적연금(국민연금제도)와
기초부분을 일부보강해주는 기업연금제도(우리의 퇴직금제도)에 이어
각자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풍요한 노후를 약속하는 개인연금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사들이 그동안의 연금보험판매경험 등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연금기능에다 재해 질병등 위험보장을 가미시켜 내놓은 상품이
얼마나 고객들에게 어필해 "노후복지사회"를 열어가는 첨병역할을
해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