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약의 비중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하고 식품 화장품 건강산업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정형식 회장의 장남으로 최근 대표이사에 취임한 일양약품의 정도언사장
(47)은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친이 원비디 영비천 등의 대중의약품분야에서 성공적인 기업발전을
가져왔으므로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치료약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겠다는
것.

정사장은 이의 구체적 품목으로 "영지버섯을 이용한 항암면역증강제,
외상의 상처흔적을 남기지 않는 차세대 외상전문 치료제, 여성폐경기의
호르몬 조절을 위한 에스트라디올패취제등 치료전문의 각종 패취제와
고지혈증 전문치료제"등 다방면의 신물질과 신제품개발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은 물질특허제 도입과 자본및 시장개방
으로 신약개발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정부의 지나친 의약품
가격통제와 광고에 대한 규제등으로 발전이 지체돼왔다"고 지적했다.

정사장은 숙취제거제 광고와 관련, "효과가 확실히 있는 노루모(자사제품)
등은 의약품이라는 이유로 광고를 할수 없고 식품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광고해도 별다른 제제를 받지 않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의약품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명분때문에 정부및
사회의 여론에 눌려 가격현실화가 어려웠다"고 지적하면서 "이로인해
제약업계의 많은 회사들이 좋은 약품을 계속 판매하지 못하고 도중하차시키
거나 변칙적으로 브랜드를 자주 교체함으로서 오히려 국민들께 부담을 주는
사례가 많았음을 상기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부적으로 약업계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면서 내부적으로
본부장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러시아 생물공학분야의 전문연구
기관인 다일레트사와 공동연구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강소성 상해시
인근의 고우시에 원료합성공장을 합작공장으로 짓는등 착실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사장은 74년에 평사원으로 일양에 입사해 그간 기획 영업 생산 관리등의
여러분야를 두루거치면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