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의 종로구 원서동 사저에 미래형 첨단
전자도서관이 설립된다.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9일 오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연암문화재단 창립 25주년 기념리셉션에서 자신의 사저를 연암문화재단
에 기증, 미래형 전자열람방식의 과학기술전문도서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구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학문의 경쟁력없이 국가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다"고 말한뒤 "올해로 고희를 맞아 평소에 생각해오던 전기전자
및 화학분야전문가들에게 학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실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7년간 살아오던 집은 연암문화재단에 기증,
과학기술전문 도서관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회장의 원서동 사저는 고구인회 럭키금성그룹 창업회장이 지난
67년에 지었으며 고구인회회장과 구회장이 2대에 걸쳐 27년간 살던
집이다.

고김수근씨가 설계한 이집은 대지4백90평 연건평 3백70평의 지하1층
지상3층규모이다. 구회장은 현재 성북동으로 이사해 거주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구회장 사저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창업회장의 유적은
보존하되 연건평 4백80평으로 증축, 첨단 전자열람방식을 갖춘 미래형
도서관으로 오는 96년 4월 개관키로 했다.

도서구입비 8억원을 포함해 연간 13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하고 세계최대의
통신망인 인터네트를 통해 국내외 학술기관및 도서관과 연계한 과학기술
전문도서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은 세계유수대학의 전기전자및 화학분야 학위논문을 포함한
각종문헌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국내 학계와
연구기관에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 PC를 이용한 데이터통신을 통해 자료를
입수할 수 있도록 전자열람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럭키금성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지사망을 이용하거나 국내학자들의
국제학술대회참가를 적극 지원하는 방법으로 각종 자료를 신속하게 입수해
국내학계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학문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구회장의
뜻을 최대한 반영,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전문도서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