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김응요 <동서가구 전무> .. '동인회'
하기에 모인 가족으로 일요일만 되면 만사를 제치고 근교산을 찾는다.
특이하다면 꼭 부부가 함께 간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정오전에 집으로
오는것을 원칙으로 해서 등반코스를 정한다.
우리모임이 주 등산코스는 구기터널에서 출발, 남대문을 거쳐 그냥
내려오거나 승과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와 구파발을 지나 북한산 북쪽
대서문을 거쳐 백운대로 가는 방법이다.
관악산은 삼막사 염주대등 갈때마다 코스를 바꾸어 등반한다. 시간여유가
있을 때는 강화도 마니산에 오른다. 마니산은 계단코스를 피하고 중선을
따라 오르면 서해안을 보며 첨성단에 오르게 된다.
우리 산악회이름은 동인회라 정했다. 동서가구 본사에서 근무하는 필자와
동서가구 경동대리점을 경영하는 노창기씨 부부를 대표해 동 자를 따오고
인천투자금융 총무부장으로 계시는 김민환씨부부의 회사명 인 자를 따서
동인회라 정했다.
재미있는 것은 회장인 필자를 비롯해 다음 연장자인 노창기사장님이
부회장이며 김민환부장은 총무이사 그리고 모든 부인들은 이사로 모두가
임원이다. 모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진다. 우리 세부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짐없이 등산하여 건강을 지켜왔다.
등산이란 다른 어떤 운동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이로움을 주는
운동이다. 짧은 시간에 최고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요즘처럼 해가 일찍 뜰때면 새벽 5시에 출발해 11시 이전에 돌아온다.
우리 모두는 산을 탈때마다 비닐봉지를 지니고 주위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을 펼친다. 최근들어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 쓰레기가
줄어든 느낌이다.
등산시 우리모임이 꼭 가져가는게 있다. 1.2l 보온병과 컵라면이다.
눈밭에서 보온병의 뜨거운 물을 컵라면에 부어먹는 맛은 어떤 성찬과도
비교할수 없는 참맛이다.
등산을 하고나면 소원했던 부부관계도 친밀해지고 다른 부부의 강점을
배울수 있는 잇점도 있다. 그렇다고 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인원이
적은 모임이어서 모임이 더욱 알차기도하다.
산을 좋아하면 여러 에피소드가 생긴다. 올1월에엔 겨울등산을 위해
장만한 아이젠을 신고 북한산 얼음위를 걷다가 안사람이 방심하는 바람에
10m를 엉덩방아를 찧으며 미끄럼을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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