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대를 고도정보화사회라고 한다. 또 탈공업사회라고도 부른다. 미국의
드러커는 자식사회는 "재나 서비스가 아니라 아이디어와 정보를 창출하여
유통시키는 것이 지식산업이고 지식이 기술을 대신하여 경제발전의 추진력이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 앨빈 토틀러는 "제3물결"에서 제1물결은 농업단계, 제2의 물결은
산업화단계, 그리고 제3물결은 정보화사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이론을 이해하면서도 실제로 정보화사회가 우리사회속 깊이
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
에서 한국경제신문사주최로 열린 제13회 국제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기기
전시회(KIECO)와 94서울 멀티미디어쇼, 그리고 94OA와 이미지전시회는
우리사회의 정보화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실감케 했다.

특히 국내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관람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가상현실이란 한마디로 사람의 오감을
컴퓨터로 계산하여 인공적으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가상현실의 개척자라 할수 있는 자론 라니어는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기능으로서는 존재할수 있는 환경"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가령 상당히 떨어진 장소에 접시가 있으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다.
그러나 입체안경헬멧(HMD)을 쓰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데이터
장갑(데이터 글로브)으로 접시를 들수도 있다.

그 접시를 떨어뜨리면 깨지는 소리까지 나지만 접시 실물은 역시 제자리에
깨지지 않은채 남아있다. 이같은 현실감은 컴퓨터가 사람의 오감을 감지하여
공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상현실은 미항공우주국이 85년에 공군조종사의 훈련을 위해 "파일럿
시뮬레이터"로 개발한 것이지만 앞으로 인공위성이 수리로버트 시스템을
비롯하여 우주개발이나 의료에의 응용등에 이용될 것이고 새로운 맨머신
인터페이스(MMI)로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사회의 장래에 대해서는 두가지의 견해가 있다. 하나는 인간본위의
샤회가 될것을 생각하는 "문명후사회"라는 구상이고 다른 하나는 "관리
사회"의 출현을 걱정하는 미래전망이다.

가상현실은 "문명후사회"에 기여하게 될것이라는 평가이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주변의 과학기술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 물결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여야 할것인가를 자각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