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업체들이 침엽수가공설비를 경쟁적으로 들여와 침엽수와 활엽수를
원료로한 콤비네이션합판생산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성목재 선창산업 성창기업 이건산업등 합판
업체들은 남양재구득난이 심해지고 가격도 계속 오르자 침엽수로 원자재를
대체키로 하고 침엽수가공설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대성목재는 핀란드 라우떼사로부터 침엽수를 깎는 로터리레이스를 도입,
이달말부터 콤비네이션합판생산에 나선다.

이 합판은 양쪽 겉면에 활엽수를 쓰고 가운데는 뉴송이나 칠레송등 침엽수
를 사용한 제품이다.

선창산업도 이달중 라우떼사로부터 설비를 들여다 설치한뒤 시험가동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창기업은 지난달 총 1백50억원을 들여 일본 우로쿠사로부터 침엽수가공
설비를 수입했으며 7월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건산업은 일본 메이나사에 로터리레이스를, 독일 다부콕사에 드라이기를
각각 발주, 금년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종합목재는 러시아산 침엽수를 활용하기 위한 가공설비를 이미
설치해 가동중이며 몇몇 업체들도 설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침엽수가공설비는 나무를 얇게 깎는 로터리레이스와 껍질을 벗기는 박피기,
건조시키는 드라이기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제대로 갖추려면 업체당
1백억~1백5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들이 앞다퉈 이들 설비를 들여오는 것은 종전처럼 활엽수만으로 합판을
만들 경우 원가부담이 큰데다 그린라운드의 영향으로 벌목마저 격감해
구득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이다.

한편 작년 하반기중 주춤했던 남양재가격은 올들어 급등세로 반전,
대표적인 수종인 파푸아뉴기니산 말라스는 작년말 당 1백45달러(C&F기준)
에서 5월중순 1백85달러로 27.6%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