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대마진축소에 따른 대체수익을 얻기위해 주식등 유가증권투자를
대폭 확대하는등 자금운용패턴을 바꿔가고 있다.

회사채유통수익률기준 연12.3% 전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실세금리
가 중장기적으로 더 떨어진다는게 일반적인 전망이어서 이같은 변화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을 비롯한 6대시중은행의 주식보유잔액은
4월말현재 4조9천97억원(신탁계정포함)으로 작년말 4조2천94억원보다 16.6%
늘어났다.

이중 고객이 운용해 달라고 맡긴 신탁계정을 빼고 은행이 자기돈으로
투자한 은행계정의 주식은 4월말현재 2조6천7백38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은행의 대출은 1백15조1천억원에서 1백23조7천억원으로
7.4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은행들이 올들어 주식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음을
알수있다.

은행권전체는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주식순매수규모는 1조2천억원에 육박
했다.

이로인해 은행들은 증시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기관투자가의 하나로 부상
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유가증권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92년 2.23%에서 93년에 1.90%로 줄고 올해는 시장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큼에 따라 예대업무에서 줄어드는 수익을 유가증권투자
로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관계자들은 "예대마진이 줄어든 상태에서 배당률을 예년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수료수입을 늘리면서 유가증권투자를 확대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박영철금융연구원장은 이와관련, "은행들은 직접 금융시장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예대업무를 대체하는 수익원으로 직접 금융관련업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그방안으로 유가증권투자관련 수입을 증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은 금융자율화차원에서 은행들의 자금운용에 대해 특별히 제약
하는 것은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을 피할수 있는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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