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 환 <대림성모병원 심장내과 과장>

산은 우리에게 건강을 가져다주면서 무언의 메세지를 전달해준다.

지난해 열반하신 성철스님이 법문하신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로다"처럼
산을 오르는 세인들에게 무언가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이렇듯 산이 가지는 상징적의미는 여러가지로 표현되나 한국인에게
공통적인 정서나 심성을 상징하는 산이 산이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백두산이 우선순위에 꼽힐 것이다.

백두산은 그만큼 우리민족정신의 상징이고 금수강산을 대표하는 영산
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우리 백두산산악회는 물론 백두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지난
90년 현 민자당 성북을 위원장이며 국회의장비서실장이신 강성재회장이
여러 지인들의 뜻을 모아 발족했다. 목표는 판문점을 거쳐 백두산을
오르겠다는 것.

중국땅을 통하여 백두산을 등반하는 것은 현재도 가능하나 언젠가 남북간
등산교류가 가능해지고 우리땅을 통해 백두산정상에 오를 수 있는 때를
대비한 모임으로 발전한 것이다.

지난 90년12월 국내산악회로서는 처음으로 통일원에 백두산등반을 위한
입북허가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작업은 물론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우리는 매월 정기적으로 북한산을 등반하며 회원상호간의 친목
도모도 겸하면서 백두산쪽을 쳐다보면서 통일의 그날을 염원하기도 한다.

지난 3월 시산제에는 통일기원산신제를 개최, 통일의 기원과함께 등반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에는 가수 신효범씨를
초청, "우리의 소원"과 "동무생각"을 함께 부르기도 했으며 컬럼니스트
최일남씨가 참석, 우리 회원들에게 좋은 얘기를 전해주기도 했다.

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20여개국의 주한 외국사절과 함께 등반대회를
가졌다. 오늘도 5백명의 우리 산악회회원들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며 또 거대한 자연의 품안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서로의
경험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

우리 모임에는 강신옥(국회의원) 김영인(전한양증권회장) 이근일(동화실업
사장) 윤창원(일동제약상무) 최호룡(MBC심의위원) 신진근(변호사)씨등이
자주 참석하고 있다.

누군가가 우리들에게 "산을 왜 오르느냐"고 묻는다면 우리 회원들은
주저없이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다.

"민족의 산 백두산이 거기 있기에"라고.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