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순천군 자산면. 보오미라는 상표로 더잘알려진 국내최대 거울
메이커자산기업의 뿌리다.

해방을 맞은해 월남한 실향민인 이용덕사장은 고향을 잊지못해 회사명을
동네이름에서 따왔다.

자산기업은 한세대가 넘는 35년간을 좋은 거울만들기에 매달려 왔다.
이사장은 창업자인 선친을 이어 2대째 거울을 만들고 있는 장인이다.

1959년 자산기업의 모태인 자산유리가 문을 열었다. 유리를 짤라 팔고
손거울이나 만들어주는 구멍가게였다.

당시 배재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8세의 이사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다. 아버지가 하는 유리가게에서 유리를 자르고
배달을 하면서 거울에 매력을 느꼈다.

유리가게에서 시작한 자산이 선발업체들을 제치고 선두로 부상하게된 것은
철저하게 전문화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이사장의 선친은 기회있을때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고 강조했다.
한우물을 파야 실향민이 객지에서 자리를 잡을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자산이 성장기를 맞이한 것은 80년 주식회사로 설립되면서부터었다.
이사장이 경영을 맡은뒤 자산은 급속히 커갔다.

지난해에는 1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 창업이후 처음으로 1백억원을 넘어
섰다. 올해에는 전반적인 거울업계의 침체에도 불구, 1백35억원의 매출달성
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의 성장비결은 한마디로 과감한 시설투자다. 이사장은 주위의 우려를
무릅쓰고 중소기업으로는 과할 정도로 과감한 설비투자를 계속해왔다.

"최고의 품질은 양질의 인력과 최고의 설비에서 나옵니다" 최고품질의
제품개발을 위해서는 설비투자를 끊임없이 해야한다는 것이 이사장의 소신
이다. 자산은 지금까지 순익의 대부분을 공장현대화를 위한 재투자에 쓰고
있다.

파주공장규모는 80년당시보다 7배나 늘어났다.

연구개발비 투자도 매년 전체매출액의 5%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투자비율을 7%까지 높일 계획이다.

80년초만해도 수작업에 의존했던 생산공정은 이젠 컴퓨터에 의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83년에는 이탈리아의 루이지버본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거울업계에서 처음으로 전자동 제경라인을 도입했다.

자산은 올들어서도 세계최고 거울설비메이커인 독일 크로퍼사와 최신식
전자동 첨단 제경라인 도입계약을 체결, 이달중 설비를 완비하고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설비가 완료되면 자산의 생산량은 1백% 증대된다.

총투자비용은 30억원으로 연간 매출이 1백억원이 조금 넘는 회사가 불경기
에 이 정도규모의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다.

이사장은 신규 설비도입으로 현재 선진국의 80% 수준인 품질이 대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은 품질향상을 위해 근로자들의 재교육도 철저하게 실행하고 있다.
매년 중진공으로부터 기술지도를 받고 있으며 대학연구소와도 협력, 거울의
기본이론으로부터 생산공정에 이르기까지 근로자들에게 재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사장 자신이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못다닌 아픔이 있기 때문에 교육에는
남다른 관심을 쏟고있다. 그 자신이 건국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을 주경야독으로 졸업하는 학구열을 보였다.

이 회사는 거울전문업체로의 위상정립을 위해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
국내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국제인증 취득에도 열을 보이고 있다. 조명이
부착된 시스템미러를 비롯 서리없는 거울등도 국내에서 처음개발된
신제품들이다.

Q마크와 KS마크도 업계에서 처음 취득했으며 국제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ISO 9000과 독일의 DIN 규격도 올해안에 취득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거울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러면 찾아오는 사람은
당연히 많겠지요" 수출확대를 위해 5월중 중국에서 열리는 한국상품전에도
처음으로 참가한다는 이사장은 최고품질의 제품이야말로 가장 좋은 무기라고
거듭 강조한다.

<>설립일=59년4월14일
<>생산품목=보오미거울 전품목및 유리거울공사
<>공장소재지=경기도 파주군 조리면
<>종업원수=175명
<>자본금=10억원
<>매출(94년계획)=135억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