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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시장을 둘러싼 가구업체들의 시장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구업체
들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후 국내업체뿐 아니라 외국업체들과의 무한경쟁
을 피할수 없게 됨에 따라 신제품개발로 내수시장방어에 나서는 것은 물론
수출확대 해외진출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가구업체들의
신제품 개발현황과 해외시장개척노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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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구업체들의 주력품목인 혼례용가구는 연간 2조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중 봄철에만 약 1조원시장을 이룬다.

지난해 제자리걸음을 했던 가구업체들은 봄철 혼례시즌을 맞아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장롱 화장대 침대 거실장등 혼례용가구는 2년전부터 고광택유색가구인
하이그로시제품이 대유행하기 시작해 아직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에따라 가구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하이그로시제품을 출하하고 있으며
주력품목으로 이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올매출목표를 1천7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늘려
잡았으며 하이그로시가구를 국내에 소개한 개척자답게 올해에도 다양한
하이그로시신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모던가구의 심플한 디자인에 우리 고유의 문양을 삽입한
모데르나와 사각형문양의 크로체 네잎클로버를 모티브로 한 크로바등
하이그로시신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바로크가구는 올매출목표를 작년보다 14% 늘어난 1천1백억원으로 잡는
한편 올해를 제품다양화로 고객에게 봉사하는 해로 정하고 무광택고급가구
로 승부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화이트워시아테네 솔베이지 크레용
파르테논등이다.

바로크는 또 하이그로시의 유행이 지나가면 원목가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루벤스브랜드로 원목가구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고급원목가구인 루벤스는 제품차별화를 위해 자회사를 통해 출시하며
5월중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동서가구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컨셉트가구로 여성층을 파고들고
있다. 가구 구매자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 여성들의 의견을 공모해 제작에
반영한 컨셉트가구를 만들어 봄철 가구시장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삼익가구는 혼례용과 아동용 주니어용등 계층별로 다양한 가구를 생산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으로 원목과 무늬목가구를 주종품으로 삼아
시장을 개척해온 이 회사는 올들어 다양한 하이그로시신제품을 선보여
1.4분기중 매우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한양목재(라자가구)는 올매출을 8백50억원으로 잡고 타사와는 달리 중후한
기풍의 무늬목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천연 무늬목인 샤넬에 도장
처리한 베르망과 아르떼, 참나무무늬목을 사용한 아드리아와 엘레나
자르디나등의 신제품을 봄신상품으로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레이디가구는 장롱을 기준으로 50만원대 하이그로시가구인 아이비시리즈로
저소득층을 겨냥하는 한편 1백50만원대 중가제품인 엘레강스로 중가시장에
참여하는등 주로 중저가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파란들은 철제가구에서 목재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침대를 주력상품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동성사무기기는 특수한 사무용의자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이 의자는
등판을 뒤로 젖히면 의자좌석이 앞으로 밀려 나가 자연스런 자세로 휴식을
취할수 있는 인체공학적 의자이다. 이밖에 현대종합목재(리바트) 상일리베
가구 선창산업(선우드) 에이스침대등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출=가구수출은 지난 88년 1억9천8백74만달러를 고비로 줄기 시작,
지난해엔 1억3천5백만달러에 그쳤다.

가구수출이 위축된 것은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과 디자인개발부진등으로
시장개척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체들은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해외현지법인설립 대리점망
구축등으로 다시 시장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올수출은 1억5천만달러로
회복될 전망이다.

보루네오는 미국 일본 홍콩의 직영점을 대부분 철수시킨 대신 현지딜러를
활용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미국 멕시코 동남아 동구권에 딜러를 확보해 사무용가구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삼신은 미국의 디자인리소시즈그룹과 지난해 체결한 6천만달러규모의
수출계약을 올해부터 이행하기 시작해 금년중에만 약 1천2백만달러어치를
실어낸다는 계획이다.

에이스침대는 중국시장공략에 나섰다. 총2백80만달러의 자본금가운데
70%를 투자, 지난4월초 중국 광주에 침대공장을 준공한 에이스는 하루
7백대의 침대생산능력을 갖추고 생산제품의 30%는 중국내에, 나머지 70%는
동남아등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동서가구는 홍콩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동남아와 중국시장에 사무용
가구를 수출해 왔으나 시장개척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내에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종합목재는 올해 수출을 6백만달러로 잡고 호텔 콘도건설이 활발한
동남아 일본등지에서 시장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파란들 역시 지난해 90만달러에 머물렀던 수출을 올해는 1백90만달러로
확대키로 하고 연내에 홍콩과 대만에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김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