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부모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절제할줄하는 사람으로 자식을 잘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어려운것인지 가끔 생각하게 된다.

지난1월 우연히 대학에 입학한 큰애와 큰애 친구 이렇게 셋이서 술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생각, 특히 아빠의 생각을 자식에게 털어놓는 기회
를 마련할수 있었다.

처음에는 학교생활 친구관계 장래문제등 일반적인 얘기로 시작했지만
서로 술잔이 오고가다 보니 얘기가 자연스레 이성에 대한 얘기와
부자지간의 관계에 대한 얘기로 넘어갔다.

"너희들 혹시 사귀는 여학생이라도 있니" "없어요" "너희들 혹 결혼을
염두에 둔 여자가 있거든 죽도록 사랑해봐. 결혼상대는 물질이나 조건에
얽매이지 말고, 부모의 사랑을 듬뿍받고 형제기간에 우애가 있나를 잘봐.

그러나 적당히 앉고 설곳을 아는 여자라야 평생 같이 사는데 지루하지가
않을거다. 그런 의미에서 한잔 더할래" "좋지요" 얘기가 이쯤되자
아이들은 내 이야기에 더욱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어미새와 새끼새의 예를 들어. 만일 어미새가 너무 많은 먹이를 잡아다
새끼새에게 주면 그 결과가 어떠하겠니. 새끼새는 스스로 먹이를 잡을
필요도 없고, 잡을 연구도 하지 않지 않겠니.

더 큰 문제는 나쁜새의 먹이는 그만큼 줄어들어 먹이사슬이 끊긴다는
거야. 그러니까, 아빠는 너희들이 스스로 먹이를 잡을수 있을때까지만
공급하고 어떻게 먹이를 잡을 것인지를 아빠 나름대로 가르칠거야.

너희는 이 다음에 확 너무 많이 사냥하수 있는 기회나 능력이 주어지거든
부상당해서 날지 못하는 새나 다른새를 위해서 헌신 내지는 방류를 해.

그래야 그들이 혹 너희들이 어려울대 돕지" "아빠가 그런 어리석은
어미새가 될까?" 고개를 가로젓는다.

"너희들도 그런 어리석은 새끼새가 되고 싶니" 역시 가로젓는다.

"좋았어. 그런 의미에서 또 한잔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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