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현대그룹회장의 아들로 현대자동차 부사장인 몽규씨(32)가 현대자동
차주식 15만7천주(64억3천4백만원)를 매입해 현대자동차의 차기 경영구도문
제와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몽규부사장은 지난 4월13일과 5월2일 장내를 통해 현대자동차 주식을 이
같이 매입했다고 10일 증권감독원에 보고해왔고 주식을 매입한 목적을 ''자
금운용''이라고만 밝혔다.
정부사장의 이번 자동차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이 종전의 0.08%에서 0.47%
(19만3백98주)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같은 지분확대가 현대그룹의 창업
자인 정주영전명예회장의 경영일선 은퇴선언과 그에 따른 2세체재의 구축
본격화설이 확산되고 있는 과정에서 이루어져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
다.
게다가 현대자동차는 정세영회장이 키워놓았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지
적이긴 하나 현대그룹의 주력 기업중 하나로 성장한데다 앞으로도 그룹내에
서 현대자동차의 비중이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커 현대자동차의 차기 경영
구도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지분 구성을 보면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84만2천9백9주
로 전체지분의 1.56%를 갖고 있고 정전명예회장의 이같은 지분은 지난 90년
9월11일 이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비해 정세영회장의 지분율은 3.87%(1백55만6백46주)로 되어 있고 여
기에 정부사장의 지분율 0.47%까지 합하면 개인으로서는 정세영회장 부자가
사실상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10% 내외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등 현대계열사들의 지
분이 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향후 경영구도에 변화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정부사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시기적으로 보아 상당한 의미
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 관심을 모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