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에 대한 해외증권투자한도가 지난 2월 사실상 폐지된데 이어
7월부터는 개인이나 일반법인들도 해외증시에 상장되어있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수 있게 된다. 올해 해외자본유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이로인한 통화증발과 물가불안, 원화절상압력등을 완화하기 위한다는게
해외증권투자완화의 배경이다. 그러나 이는 국내 자본의 유출을 크게 확대
한다는 측면에서 자본자유화의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투자한도완화로 당장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증가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많다. 환위험등 일반투자가들이 극복하기가
어려운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다 국내채권시장의 수익률이 아직은
해외보다 높기때문이다. 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서서히 강세로 돌아서고
있는데 비해 해외증시상황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아 선뜻 해외증권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증권이란 국내기업의 해외전환사채(CB)등 이른바 한국물에서부터
주가지수 선물거래까지 다양하다. 해외증권투자규정을 보면 투자대상으로는
<>한국물 <>미국 전국증권업협회의 자동호가시스템(NASDAQ)에 등록된 증권
<>국제수익증권 혼합수익증권 및 외국인투자신탁의 수익증권 <>외국소재
금융기관이 발행한 무기명양도성 외화예금증서 <>국제금융시장에 상장되거나
상장예정인 외화증권 <>외국정부, 외국공공기관이 발행한 국공채 <>주가
지수선물.옵션등 주식관련 선물 <>이와 유사한 형태로 한국은행총재로
지정한 외화증권등이다.

기관투자가 모두 투자한도가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투자한도가 없는 기관
투자가는 증권회사 투자신탁회사 보험사뿐이며 연기금과 투자금융회사들은
한도가 1억달러로 정해져있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개인들은 1억원(약12만
5천달러), 일반법인은 3억원(약37만5천달러)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기관투자가들은 올들어 해외증권투자를 큰폭으로 늘리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1.4분기중 해외증권투자동향"을 보면 3월말현재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잔액은 5억2천2백만달러로 작년말의 4억2천8백만달러보다 21.9%(9천
4백만달러) 늘어났다. 기관별로는 증권사가 3억5천6백만달러에서 4억3천
9백만달러로 23.1% 늘어났고 투자신탁회사도 2천1백만달러에서 2천7백만
달러로 25.7% 증가했다. 보험회사는 4천9백만달러에서 5천4백만달러로 10%
가량 늘어났다. 투자규모는 작지만 투금사들도 1백만달러에서 2백50만달러로
증가율이 1백50%에 달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주로 미달러화표시 주식을 선호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4분기 투자액중 주식투자가 전체의 64.3%인 3억3천5백만달러를 차지했으며
한국물투자도 32.2%인 1억6천8백만달러에 달했다. 표시통화별로는 미달러
표시 외화증권이 3억9천5백만달러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남기는 투자수익도 점점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체
투자수익은 90년 1천만달러, 91년 1천5백만달러, 92년 1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엔 2천만달러로 늘었고 올들어서는 1.4분기만도 1천9백만달러의
수익을 냈다.

해외증권에 투자하고픈 일반투자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의 투자행태를 잘
연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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