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즐거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많은 모임 가운데 내가 가장 애착을
갖는 모임이 수유배드민턴회다.

이 모임은 수유리에 거주하는 마을사람 40여명이 매일 이른아침 북한산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산속의 약수터를 찾아들면서 시작된다.

모임의 장소는 바로 유석 조병옥박사가 잠든 묘소옆의 풍치좋은 북한산
입구다.

수유배드민턴회는 20여년전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으로부터 건강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뭉쳐 발족됐다.

남녀노소 구별없이 자연을 사랑하고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
시키고 있다.

각자 활동분야가 달라 일체감을 얻기 어려울것 같지만 함께 어울려 땀을
흘리다보면 마치 시골동네의 이웃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워진다.

우리모임의 회원들은 북한산을 자기집 앞뜰처럼 아끼고 즐기고있다.

온산을 아름답게 장식한 개나리 진달래를 바라보고 이름모를 산새들의
즐거운 노래소리를 들으며 상쾌한 아침운동을 하다보면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회원들은 매일 아침 6시전에 모여 남녀 4명이 한조가 되어 경기를 한다.

하얀 깃털로 곱게 만들어진 셔틀콕을 날리면서 체력단련을 하고있다.

경기가 끝나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은채 경기장 옆의 약수터를 찾는다.

시원한 물 한모금은 세상의 그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다.

요즘 흔히 얘기되는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우리에겐 통하지 않는다.

수유배드민턴회는 초대회장 김형태씨(당시 제분협회상무)가 만들었고 2대
회장 김종하씨(삼성금은상사대표)는 거액의 자금을 아낌없이 희사, 경기장을
만들어 주어 마을사람들은 타계한 그분들의 공덕을 기리는 아담한 비석을
세워주었다.

우리모임은 운동뿐 아니라 봉사활동 자연보호운동등도 정기적으로 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그 공로로 서울시장의 표창을 받기도했다.

자연을 사랑하면서 건강을 지키려는 우리의 작은 모임은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