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은 93회계연도 매출액이 2조4,934억엔에 이르는 종합기계
업체이다. 지난해 일본기업체중 법인세 납부액 14위를 기록할 정도로 영업
실적이 양호한 회사로 꼽히고있다.

이회사의 역사는 명치시대부터 시작되나 미쓰비시중공업으로 출범한 것은
지난 50년 1월이었다. 이회사는 설립44년만에 총자산 3조5,907억엔 규모로
성장했으며 조선 기계 원동기등 주력사업부문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11개공장과 3개조선소등에 종사하는 임직원만도 4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회사의 사업분야는 선박및 철구조물 원동기 기계 항공기및 특수차량
범용기및 냉난방기기등 5개 분야로 나눌수 있다.

선박과 철구조물분야는 LNG선 유조선은 물론 심해잠수함 여객선 함정등
모든 종류의 선박과 해양플랜트 교량 수도강관 입체주차설비 철탑등을
생산하고있다.

원동기분야는 보일러 증기터빈 가스터빈 원자력장치 원자연료등 발전설비와
선박엔진등을, 항공기및 특수차량분야는 전투기를 포함한 각종 항공기 헬기
우주항공기기 항공기엔진 탱크 장갑차등을 제작하고있다. 특히 항공우주분야
는 일본우주개발의 핵심멤버로 참여,인공위성발사용 로킷을 개발하고있다.

기계분야는 광범위한 제품을 다루고있다. 각종 플랜트는 물론 인쇄.섬유.
제지등 각종산업기계 공작기계 산업용로봇 감속기 교통제어시스템 환경설비
등을 생산하고있다.

지난 93회계연도의 경우 총매출액 2조4,934억엔 가운데 원동기분야의
매출이 6,827억엔으로 27%의 매출비중을 보였다. 그다음으로 기계분야가
5,644억엔으로 23%,항공기및 특수차량이 4,508억엔으로 18%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선박및 철구조물은 4,488억엔,범용기및 냉난방기기가 3,426억엔
으로 14%선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조선매출액은 총매출액의 10%에 못미치고 있으며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조선매출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93년도의 경우 조선매출액
이 2,400억엔으로 조선전업도가 9.62%선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미쓰비시는 나가사키 고베 시모노세키등 3개 조선소를 보유하고있다.
건조능력은 100만GT로 통칭되고있으나 실제생산은 생산성향상에 힘입어
140만GT에 이른다. 나가사키조선소는 초대형유조선(VLCC) LNG선 LPG선
여객선,고베조선소는 잠수함 컨테이너선,시모노세키조선소는 페리호 특수선
초고속선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있다.

이회사는 이들 조선소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선박을 건조한 경험을 축적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00노트(시속160km)이상의 초고속항해가 가능한
초전도선등 차세대선박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55억엔의 개발비를 투입,실험선인 자기부상형 초전도선 "야마도1호"를
개발한데 이어 "야마도2호"를 구상중이다.

이회사는 조선부문 매출이 전성기였던 지난70년대에는 종업원이 9만명에
달했으나 끊임없는 자동화와 생산성향상을 통해 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여
놓았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단순한 원가절감차원에서 벗어나 기능인력의 고령화에 대비한 설비투자전략
을 재구성중이다. 이를위해 93~95년까지 매출액의 2~3%(60억~70억엔)를
조선시설합리화와 노후설비개체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지속적인 생산성향상을 꾀한 결과 1인당 매출액이 5,523만엔에
이르고 있으나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향상이 어려운 편인 조선부문의 경우
1인당 매출액이 4,615만엔선에 그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