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산업은 지난70년대부터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되어 급속한
양적 성장을 거듭, 6대 수출산업(93년도)에 랭크되고있다. 지난 76년
2,380억원에 불과했던 조선산업의 매출이 92년에는 5조5,823억원(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으로 23.4배나 불어났다. 조선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해
매출액의 변동이 극심한 편이나 제조업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를 넘어서는 주요산업으로 자리잡고있다.

고용인력도 5만3,000여명에 이르러 제조업 전체고용인력의 1.8%를 차지
하고 있다. 철강과 조선기자재등 관련전방산업에 고용을 유발한 효과를
감안하면 조선업의 고용창출효과는 훨씬 높게 나타난다. 특히 조선산업은
부가가치가 제조업 평균치를 훨씬 웃돌아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지난 92년의 경우 조선업의 부가가치율(부가가치/매출액)은 38.5%로 제조업
평균 25.8%를 훨씬 웃돌았다. 이때문에 수출로 인한 외화가득률도 그만큼
높다.

조선업체들은 국내조선업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되는 추세에 놓인 가운데
향후 10년간 초대형유조선의 개체수요 등으로 세계조선경기가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크신.증설에 나서고있다. 이때문에 조선업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 연말부터
일본 조선업체들의 저가수주공세가 전개되고 있는데다 해운경기 회복부진
으로 인한 선주들의 발주기피현상으로 선가하락추세가 이어지고있어 부가
가치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선산업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되어 무역수지개선에 대한 기여도도 크다. 지난해 선박수출은 37억2,700
만달러로 총수출의 4. 5%에 이르렀다. 지난92년의 경우 41억1,000만달러로
총수출의 5.4%를 차지,5대 수출주종품목에 이를 정도였다.

<김영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