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새로운 해외건설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75년 월남전 종전이후 오랫동안 잊혀졌던 베트남건설시장에 대한 정부와
국내업계의 관심이 최근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김우석건설부장관은 지난8일 홍순길해외건설협회장과 현대 삼성 대우
쌍용건설등 국내 주요건설업체 사장들을 대동하고 베트남을 방문, 한.월
건설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금수조치가 해제된지
불과 2개월만에 건설부장관이 직접 현지를 방문한 것은 그만큼 베트남시장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김건설부장관이 베트남으로 떠난 그날 일본경단연은 호치민시에서 제2회
일본 베트남합동경제회의를 개최, 일본의 직접투자확대방안에 대해 협의
했다.

일본은 그동안 직접투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이 나라가 중국
다음가는 잠재시장(인구 7천만명)이라는 점과 지난 2월 미국의 금수해제조치
가 취해지면서 본격적인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 주요국의 베트남 원조계획과 주요프로젝트 <>

지난해 11월9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베트남원조공여국
회의(Donor Conferenec for Vietnam;DCV)에서 18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원조
계획이 확정됐다.

이에따라 올부터 베트남의 각종 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해외공사
발주도 급증할 전망이다.

베트남정부는 최근 오는 2000년까지 국내총생산을 현재의 2배수준으로
증가시킨다는 목표아래 도로 항만 공항 철도건설등 운수부문과 전력 통신
부문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집중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재원규모는 총 4백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외국인
직접투자가 1백20억~1백30억달러, 외국개발원조가 70억~80억달러등 해외
에서 조달될 재원이 2백억달러선이다.

현재 확정된 주요프로젝트를 보면 호치민~나트랑간 1번국도 개보수사업
(1억2천만달러), 호치민시 상수도 개선사업(6천5백만달러), 사이공항 부수
사업, 하노이 하이퐁남단지역 발전소 보수사업, 홍강 삼각주 관개시설 보수
사업, 지방도시 상수도 보수사업, 직업훈련 기술훈련 개.보수사업및 농업
개혁정책지원등 즐비하다.


<> 주요국가별 투자 진출현황및 전망 <>

일본의 경우 상위 건설업체의 하나인 다이세이건설이 하이퐁싱의 시멘트
건설공장 제1기공사(3백억엔규모)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과
대만이 합작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베트남 국가부흥복구사업의 대표적인
것이다.

이 공사를 수주한 다이세이건설은 현지에 비나타인터내셔널이란 합작법인을
만들고 향후 공사수주에도 대비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이물산은 덴마크의 플랜트 전문기업인 FI스미스사와 공동으로
베트남의 시멘트공단으로부터 연산 1백20만t규모(90억엔규모)의 시멘트
플랜트공사를 따냈다.

이 플랜트는 하오이 남쪽 약 1백km 지점에 있는 오앙덕 시멘트공장에
인접한 곳에 설치된다. 닛쇼이와이와 우베산업도 공동으로 하이퐁지구에
연산 3백만t규모의 시멘트공장공사를 따냈다.

이 공사는 대만의 칭풍시멘트와 하이퐁시멘트의 합작사가 발주한 것이다.
또 일본의 도아쓰화학과 미쓰이물산은 베트남과 합작으로 염화비닐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호치민시 인근에 총 7백50억엔을
투입, 연산 6만t규모의 염화비닐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97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합작사업에 참여하는 베트남측 기업은 베트남중공업부 산하 비료
기초화학공사와 베트남 플라스틱공사등 2개사이다.

일본기업의 베트남합작사업과 관련공사의 수주가 크게 늘어나자 일본무역
진흥회(JETRO)와 일본경영자협회(JEM)등이 중심이 되어 베트남정부에 일본
전용 베트남정보제공기관의 설립을 요청했다.

베트남정부는 지난 1월24일 자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만을 위한 정보제공과
교육 컨설팅활동을 담당하기 위한 일.베트남무역투자추진국을 발족시켰다.

베트남 진출의 선두주자인 대만의 경우 중앙무역개발공사(CT&T)가 1년반
전부터 호치민시 교외에 베트남 최초의 수출가공구역(베트남식 경제특구를
말함)을 건설하고 있다.

이 대만회사는 8천8백90만달러를 투입하여 호치민시 정부와 합작으로
사이공강을 따라 3백ha 규모의 공단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인근에 9백50ha 규모의 신도시개발도 추진중이다. 2억4천
2백만달러가 투입될 이 신도시가 7년후 완공되면 수출가공구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입주하게 된다.

대만 최대의 공영기업인 중국석유공사(CPC)는 프랑스의 석유업체인
TOTAL사와 합작으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대만과 베트남 진출경쟁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의 주룽공단관리를 맡고 있는 주룽타운사는 베트남 국가협력투자
위원회(SCCI)에 호치민시, 바리아 붕타우성, 동남이성의 3각지점에 해당
하는 룽타인지역에 인구 5만명규모의 공업도시개발계획을 신청했다.

룽타인공업지구로 불리는 이 공업도시엔 수출가공단지 항만 주택지 상업
센터등이 일괄 유치된다.

싱가포르의 케펠 그룹도 호치민시의 바손조선소와 손잡고 선박수리 건조및
서비스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관련공사 발주계획을
짜고 있다.

<이동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