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리(FRB)가 18일 올들어 세번째로 은행간 단기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평균지수는 42포인트가
떨어졌다.

FRB의 이번 금리인상조치는 인플레 재연을 예방한다는 "대의"에 입각한
것으로 여기에는 이론이 없을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시의적절한
것이냐는 별개의 문제다. 이유는 앞에서 지적한 주가의 민감한 동향은
별문제로 하고 금리상승이 향후의 미국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간 단기 콜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이번 인상으로 연초의 3%에서
3.75%가 됐다. 한편 주요은행들은 뒤이어 프라임레이트(우량기업대출금리)
를 6.75%로 0.5%포인트 올렸다. 이러한 일련의 금리상승은 FRB가 긴축을
금융정책의 기조로 채택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FRB의 금리정책에 대해선 물론 찬반이 분분하다. FRB측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전체의 경제성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또 최근의
금리인상조치에 불구하고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경기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고용증가와 임금상승이 아직 그다지 활발하지 않으며
국제원유가가 안정세를 견지하고 있는 지금 인플레우려는 성급하다고 지적
한다.

미국의 금리상승은 회복기미의 일본과 독일의 금리에 영향을 가함으로써
이들 국가의 경제 회복속도를 더욱 더디게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한 회복
지연은 세계경제에도 주름을 가할 것이다.

만약 FRB가 가까운 장래에 금리의 추가인상을 또 단행한다면 미국금리에
접근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던 독일및 일본금리마저 인상 쪽으로 선회하게
만들 공산이 짙다.

국제금리상승은 우리기업에 외자관련 이자부담을 증가시키는 외에 달러와
엔등 주요통화환율의 변동을 초래하므로 세심한 대응이 요망된다. 금리가
오르자 미달러화시세는 엔화에 대해 즉각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엔화의
대달러 환율이 연말에 1.5엔까지 오를지 모른다는 예측도 있는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