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박사 전명운의사의 유해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내년이면 벌써
광복50년.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위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숨져간 선열들을
일제강금보다 더 긴세월이 지난 이제서야 봉안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
이다.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근대화의 기둥인 서재필박사는 개화의 물결을 대중
속으로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던 선각자였다. 뿐만 아니라 갑신정변
의 실패로 망명길에 오른 뒤에 민족계몽에 정열을 쏟아 부었고, 특히 자유
평등 민권을 토대로 하는 서양식 민주주의를 우리나라에 심으려고 노력한
점은 매우 높이 평가할만한 부분이다.

또한 전의사도 친일미국인 스티븐스의 암살을 시도, 일제의 침략상을 전
세계에 폭로하며 애국혼을 불태웠던 항일독립투사로서 이들의 훌륭한
업적은 결코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될 것이다.

늦게나마 이들의 유해를 봉안하는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선열들의 봉안사업은 무엇보다도 적극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번 환국은 위대한 애국혼을 재조명하여 이들의 업적을
후손들에게 널리 전하는데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김 승 욱 <성동구 하왕십리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