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태극니달인전기공업유한공사. 통신전자부품업체인 테크노코리아(주)의
중국 현지법인 이름이다. 지난해 2월 청도의 첨단기술단지인 고과기단에
진출한 이회사는 진출 1년도 안돼 국내공장을 대부분 이전했고 하청관계에
있는 20여개의 관련 중소기업도 자기회사 주변으로 옮기도록 유도했다.

수출이 국내에서보다 배이상 늘어나는등 장사가 잘돼 꾸준히 사업을 확장
중이다.

테크노코리아의 중국진출은 권영준사장이 한중수교직후인 92년 10월 한외
종합금융이 주선한 중국투자조사단의 일원으로 중국 시장을 살펴보고 온
뒤부터 본격화됐다. 11월 한외종금과 해외투자주선계약을 맺고 중국진출에
관한 절차를 밟아나갔고 3개월만인 다음해 2월 중국정부의 투자허가까지
받아냈다.

이 회사처럼 한외종금의 주선으로 해외에 진출했거나 현재 계약을 맺고
추진중인 업체는 모두 97개사. 92년 6월부터 이 업무를 시작했으므로
1주일에 1개사이상씩 해외투자를 주선한 셈이다. 중국에서 식당경영을
원하는 무명의 개인사업자부터 동아건설 경남모직 한국전장 헌트등
내로라하는 대기업체들까지 두루 망라되어있다. 한외종금이 주선한
기업들의 총해외투자금액이 지금까지 1억달러를 넘어섰을 정도다.

해외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이 한외종금을 찾는 이유는 한외종금이 국내
금융기관중에선 처음으로 기업들의 해외투자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다는 "종합서비스"상품을 마련했기 때문. 그동안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무역진흥공사(KOTRA)등에서 투자정보를 입수,타당성 검토를
마친뒤 수출입은행이나 한은의 해외투자허가를 받아야했다.

국내에서의 인허가와는 별도로 현지정부의 투자허가를 받아야하고 합작의
경우 파트너구하는 일까지 하나하나 신경써야 했다. 각종 인허가 업무가
끝난다해도 은행에서 투자자금을 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했다. 그런
만큼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적지않게 들었다.

한외종금의 종합서비스는 투자정보의 입수부터 자금지원까지 한꺼번에
해결해준다는 "원-스톱-서비스"개념이다. 한외종금은 이를위해 베트남
국가투자협력위원회(SCCI)는 물론 중국 산동성 해남성 천진등의 지방정부와
기업투자와 관련한 업무협력 계약을 맺었다. 미국 버클리 아이오와대학
등에서 법학이나 경영학석사과정을 마친 직원들을 장기간 현지에 파견,
외국인 현지투자의 노하우를 익히게 했다. 작은 허점으로 큰 낭패를 보는
국제계약에서 실수가 없도록 하기위해서였다.

이런 노력덕에 베트남의 경우 빨라야 8개월 걸려야 얻을 수 있었던 정부
허가를 한달정도로까지 단축시킬 수 있었다. 주주은행중 하나인 홍콩
샹하이은행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중국 투자주선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었다.

중국담당인 홍영규과장은 "3월부터 외국환관리규정이 바뀌어 외국환은행인
종금사들도 1천만달러이하의 투자에 대해 인허가를 내줄 수 있게 됐다"며
"한달가량걸리던 인허가기간을 3일이내로 단축하는등 더욱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게됐다"고 말한다.

특히 한중,한베트남수교에따른 경제교류에 힘입어 이지역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늘어났고 투자주선을 희망하는 업체수도 증가했다. 지금까지의
투자건수 97건중 중국과 베트남지역이 69건으로 70%를 넘어설 정도다.

중국 베트남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외종금도 이지역을
보다 정확하게 알고 올바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간접적인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92년말 중국에 중소기업체 사장단으로 구성된 투자조사단을 파견
하고 작년에는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공동으로 해외진출 전문가양성
과정을 개설하기도했다.

지금도 매주 화요일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투자설명회를 갖고있다.
특히 지난 2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현지 기업인과 경제관료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최고경영자과정은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양대
교수 8명이 1주일동안 강의한 이 과정은 호치민렉스호텔에서 열렸는데
1백명 모집에 3백명이 넘게 신청, 수강자를 선별해서 뽑아야만했다. 이들이
모두 베트남투자관련업무를 수행하는데 직간접으로 힘이 되고 있음은 물론
이다.

한외종금의 해외투자주선업무가 기업들에게 많은 반향을 일으키자 수출입
은행 산업은행등 기업들의 해외투자자금을 지원하는 은행들도 종합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투자주선업무시장도 이제 경쟁시장으로 떠오르는
셈이다.

한외종금은 이에따라 앞으로 투자주선지역을 미주나 유럽지역으로 다양화
해나가고 투자형태도 지금까지의 직접투자 위주에서 해외기업인수합병(M&A)
등 한차원 높은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위해 현재 유럽과 미국의 파트너를 찾는 중이기도하다. 이러한 계획이
실천단계에 이르는 때가 바로 국내 금융기관의 본격적인 국제화가 이뤄지는
시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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