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로 창립41주년을 맞는 (주)선경은 그룹차원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는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작업과 관련,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지난 3월초 (주)선경의 김승정사장은 최종현회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심천
정유공장프로젝트를 마무리짓고 산동성 직물공장을 비롯 중국이 참여를 요청
하고있는 20여개의 대중프로젝트들에 대해 협의하고 돌아왔다.

김사장을 만나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들과 구상중인 사업계획등을
들어봤다.

-심천 정유공장의 사업일정은.

"사업타당성조사는 이미 끝냈고 오는6월까지는 정부허가등 준비작업을
마쳐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착수시기는 오는10월이나
11월이 될것이다.

중국에서 60%,선경그룹에서 유공과 (주)선경이 각각 35%와 5%씩 모두40%를
투자하게될 심천 정유공장은 총투자규모가 15억달러로 국내기업의 대중
프로젝트중에서는 가장 큰사업이다"

-그룹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있는 수직계열화의 내용은.

"석유에서 섬유까지 중국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심천
정유공장은 경질유를 제조하게되는데 여기에서 출발해 벤젠 톨루엔등
석유화학분야와 섬유로까지 사업영역을 일관성있게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이와관련 이달중 산동성 안구시 면방직창과 합작으로 2천1백만달러가 소요
되는 폴리에스터 직물공장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천진
시가 요청하고있는 정유공장건설을 비롯 직물 원사 물류창고 담배필터등
20여개의 합작프로젝트를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다"

-수직계열화 기지로 중국을 선정한 이유는.

"우선 한국은 규제도 많고 시장규모도 작은데 비해 중국은 싼임금을
비롯 비용면에서 유리하고 정부도 경제건설에 강한 의욕을 갖고있는등
투자여건이 잘갖춰져있다.

최종현회장께서도 앞으로는 아시아 특히 중국의 시대가 올것으로 내다보고
10여년전부터 중국시장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왔다. 최회장께서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은 국경을 없앤다는 것으로 한국을 꼭 센터로 할필요
는 없다는 개념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회수하지않고 투자이익은 원칙적
으로 중국에 재투자하지만 필요하다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또 한국에도
투자할 수있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대중수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둔화되는등 올해는 개도국보다
선진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것같다.

"선진국수출은 올해 좀 늘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양적으로도 늘고있으나
무엇보다 수출가격이 오르는 추세를 보여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있다.

엔고로 일본기업들이 주춤해있는 사이 자동차 반도체 조선등의 분야에서는
"공백시장"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엔고효과를 너무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와 관련하여
우려되는 점은 원화절상이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자본이 너무 많아
개인적으로는 원화환율을 1달러당 8백원선으로 예상하고있다. 올해
사업계획을 이환율에 맞춰추진하도록 지시해놓고 있다"

-일본종합상사의 한국법인이 속속 설립되면서 국내종합상사의 경쟁력제고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있는데.

"일본종합상사와 경쟁하기위해서는 국내종합상사들이 무엇보다 사고를
대전환하여 국내와 국외를 구분하지않는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야한다고
본다.

수출부문에 크게 의존하고있는 사업영역을 3국간거래등으로 넓히고 내수쪽
에서도 거점을 확대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종합상사들이 신규업종진출과
자유로운 수입활동을 할 수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풀어야한다.

일본종합상사의 경우 전체매출액중 내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5.1%에
달하는데 반해 한국종합상사는 3.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밖에 국내중소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국제적 경영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것도 시급한 과제다"

-국제전문인력양성을 포함,국제화와 관련하여 구상중인 계획은.

"우선 해외연수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중국을 대상으로 시행되고있는 지역연수를 올해부터 베트남
등으로 넓히고 어학연수지역도 확대해 지역전문가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현재 미국에 직원2명을 파견,법률과 금융부문의 학위과정을 밟게하고
있는데 회계등으로 분야를 넓히고 인원수도 임원급등으로 늘려 각분야별로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해외지사와 현지법인의 경우는 현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와
올해초 미국현지법인인 선경아메리카사장과 일본현지법인인 선경재팬
전무에 각각 현지인을 기용했는데 앞으로 현지인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담=문희수 산업1부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