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책을 가리켜 인생의 스승이라고 한다. 학교생활을 할때는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지만 사회에 나오면 책이 스승의 역할을 대신
하기 때문일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은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오늘날 인류의 발달은 책으로 인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이 발명되기전 사람들은 돌 기와 갑골 댓조각 나뭇잎같은 것에 문자
를 써서 책을 대신했다. 오늘날 책이라 불리는 것은 죽간과 목독에서
비롯됐다.

죽간은 대나무를 쪼개 불에 쬐어 물기를 빼고 겉껍질을 긁어내 글씨를
쓰기 좋게 만든 댓조각을 말한다. 목독은 나무를 잘 말린 후 표면을 곱게
다듬은 것을 말한다.

책이라는 글자는 이죽간이나 목독을 엮은 모양에서 비롯된 상형문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활자발명이 서양보다 약200년이나 앞섰고, 질기기로
이름난 닥나무껍질로 종이를 만들었기 때문에 몇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책의 원형이 손상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

이렇게 책문화가 발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독서수준은 열악
하다못해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웃 일본만 해도 서량이 연간 1억3천만권에
달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9백만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우리 대한교육보험에서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천만명독서
인구 저변확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이렇게 저급한 독서수준을
선진국 이상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기업문화운동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한권의 책을 읽고 그 영향으로 인생의 진로를 결정한 사람
이 얼마나 많은가. 교보문고 입구에 있는 글귀가 그것을 단적으로 대변해
준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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