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복업체들이 지난해 큰폭의 실적호조를 보여 3년가량 이어진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다.

대현은 페페 마르조 씨씨클럽등의 브랜드로 경쟁이 치열한 이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돼왔으나 성장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있다.

이회사 조소도사장을 만나 경영실적과 향후전략등을 들어본다.

- 지난해 성장성이 다른 회사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숙녀복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척 좋아져 대부분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우리회사는 9백83억원으로 9.5% 증가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7.8% 늘어난 75억7천1백만원이다. 다른 회사보다 증가율이 낮지만 내실위주
의 경영을 해온 결과여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조사장은 주당순이익이나 매출액경상이익률 매출원가율 유보율등의
재무제표는 오히려 좋아졌고 다른 회사보다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 올해 경영목표는.

"올해는 지난3년간 다져온 내실의 성과를 거두는 시기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50%가량 많은 1천5백1억원으로 크게 늘려잡았다. 경상이익은 1백29억
1천7백만원으로 20%정도 늘릴 계획이지만 순이익은 지난해까지의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이 시작돼 85억원정도로 12%가량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 매출을 크게 늘려잡았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상은.

"유통사업 본격진출과 새 브랜드 출시등 크게 두가지다.

유통사업 쪽에선 서울명동에 지난해 복합의류매장인 비포, 지난달엔 종합
패션매장인 오렌지카운티를 각각 열었고 오는8월 개점을 목표로 대전에
전문백화점인 엔비프라자를 건설중이다.

새브랜드는 모델리스트란 이름으로 오는6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사내품평회를 최근 열었는데 무척 반응이 좋아 성공을 확신한다.

페페 마르조 씨씨클럽등 기존브랜드쪽 매출도 15%이상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 새로 시작한 유통사업의 내용을 소개해 달라.

"오렌지카운티는 의류 잡화등을 모두 갖춘 대형 전문상점으로 10대후반을
주고객으로 한다. 일단 출발은 성공적이며 올해중 압구정동에 하나 더
만들어 60억원정도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엔비프라자는 고객을 젊은여성
으로 잡은 전문백화점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형태의 매장이다.
지난해초부터 건설을 시작한 이백화점에는 모두 약3백50억원이 들어가며
우리회사의 중요사업이 될 것이다"

- 여성의류쪽은 광고를 많이하고 할인판매가 많아 수익성이 별로 안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여성의류는 1년에 6차례정도 바뀔만큼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제때 팔고
재고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재고가 되면 값어치가 크게 떨어져
할인판매를 많이 한다. 우리회사는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재고율을 20%이하
로 유지하면서 브랜드별 독립사업부제를 택해 내부적인 경쟁체제를 갖춘 것
등이 내실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본다. 여성의류산업의 생명인 기동성이나
제품의 경쟁력에서도 상당히 앞섰다고 자부하고 있다"

- 주가에 대해서는.

"다른 여성의류업체에 비해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해동안
계속된 저성장이 악영향을 미쳐 내재가치가 제대로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듯
하다. 올해부터 매출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수익성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여 주가도 이것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건수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