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내도입 10년째를 맞고 있는 인턴사원제가 국내기업들의 대졸신입
사원 채용제도로 서서히 정착되고있다. 지난 84년 럭키금성그룹이 국내처음
으로 인턴사원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한 이후 대우그룹이 92년부터 인턴
사원제를 통해서만 대졸사원을 채용하는등 이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인턴사원제는 기업들이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일정기간 현장에 근무시킨
후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정식사원으로 채용하는 제도. 대학생들의 기업에
대한 현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실습근무성적을 토대로 사원을 채용할수 있다
는 장점을 갖고 있다.

취업전문업체인 (주)인턴에 따르면 올해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대우
현대 선경그룹등 40여개사. 이중 삼성휴렛팩커드 쌍룡자동차 국민신용카드
한보그룹등은 올해부터 인턴사원제를 새로 도입했다.

인턴사원 채용규모도 지난해 4천5백명에서 올해 5천2백명으로 15%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그룹은 지난해 1천8백명보다 44% 늘어난 2천6백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지역경영
관리자와 기술전문경영자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생산기술및 해외영업
관리분야 인턴사원들을 늘려뽑겠다고 밝히고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
대우가 지난해 5백명에서 8백명으로 늘렸으며 조선은 1백50명에서 2백50명
으로, 전자는 1백50명에서 5백명으로 각각 채용규모를 확대했다. 반면
자동차(3백50명)와 증권(1백명)은 각각 50명씩 줄여 인턴사원을 채용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보다 10%가까이 늘어난 3백50명을 올해 인턴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자동차 건설 전자 종합상사 증권등에 인턴
사원등을 보낼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올해 인턴사원 채용규모를 10%가까이
늘렸으며 7월중 3주간 실시할 예정이다.

선경그룹은 지난해보다 25명 늘어난 65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유공 선경건설 SKC등에 이들을 파견해 3주간 업무실습을 거치게 한후
근무성적우수자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기아그룹의 경우 기아자동차가 1백50명을, 아시아자동차가 50명을 각각
인턴사원으로 모집하고 포항제철은 2백여명을 상반기중 뽑기로 했다. 의류
업체인 이랜드는 지난해 1백50명보다 33% 늘어난 2백명을 인턴사원으로
모집한다.

이밖에 두산그룹 한국타이어 대한교육보험등이 인턴사원을 지난해보다
늘려뽑을 계획이다. 삼성 럭키금성그룹은 아직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인턴사원제를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