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40.9%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이 설비투자를 주도, 최근 경기호조에서 나타
나는 "양극화현상"이 설비투자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산업은행이 전국2천3백21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4년
설비투자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의 설비투자예상액은 총36조2천5백20억원
으로 작년(25조7천2백90억원)보다 40.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제조업이 53.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됐으며 비제조업은 23.6%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설비투자증가율은 지난 78년(54.3%)이후 16년만에 최고수준이다.

특히 설비투자규모 36조2천5백20억원은 산업은행이 7% 경제성장을 전제로
설정한 적정설비투자규모 34조7천9백4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이같이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가 예상되는것은 국내외 경기가
회복추세에 있는데다가 최근의 투자부진에 대한 상대적인 반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 설비투자는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이 주도하고 경공업과 중견.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조사돼 현재의 경기양극화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철강 정유 자동차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한 중화학공업이
전년보다 64.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경공업은 타이어업종을 제외하곤 뚜렷한 증가세가 없어 6.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 1천명이상의 대기업이 61.3% 증가, 전체 설비투자
의 85.7%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종업원 3백명이상 1천명미만의 중견기업과 3백명미만의 중소기업은
각각 21.3%와 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이같은 설비투자의 양극화현상은 섬유 신발업종등의 산업구조
조정을 지연시키고 부품산업의 발전을 저해함으로써 산업부문간 연관효과
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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