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으로 자주한다고 하는, 간단하고 누구나 생각할수 있는 자전거도
의외로 그 착상은 오래되지 않았다. 앞뒤 한줄로 세운 두 바퀴를 설치한
차체에 타고 발로 지면을 차면서 달린다고 하는 발상은 영국 런던근교
스토크로포지에 있는 성자일즈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볼수 있다. 이
스테인드 글라스는 1642년에 네델란드에서 제작된 것을 영국이 수입한
것이라 하니 생각보다 늦은 감이 있다.

자건거의 발명은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등 각국이 자기나라가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어떤 형태의 것을 최초의 자전거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체로 1810년대에 독일의 갈 드라이스와 프랑스의 조셉
니에프스가 전혀 별개로 발명했다고 볼수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전거가 언제
처음으로 사용되었는지는 확실한 기록이 없어 알수가 없다. 20세기를 전후
하여 서양 선교사나 개화파 인사들이 들여 왔을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600만대의 자전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도를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교통사고를 우려해서 자전거타기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일본 도쿄서는 대부분의 보행자도로에 자전거
혼용도로를 개설하여 사용하고 있고 독일 뮌스터에서는 자전거에 최우선
통행권을 주고 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지하철할증요금(150%)을
내면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탈수있게 하여 자전거이용을 촉진시키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시산에 의하면 승용차의 10%를 자전거교통으로 대체할
경우, 서울의 평균주행속도가 시간당 22.6km에서 26.65km로 증가되어
도로율 2% 증가에 해당되는 시설투자효과와 감축운행과 연비향상에 따른
유류절감등으로 모두 4조원가량의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밖에도 배기가스 감소로 인한 대기오염완화와 승용차 273,000대분
의 주차난해소, 그리고 국민건강의 증진과 근검절약 분위기의 확산등
보이지 않는 이득도 엄청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과천정부2청사를 기점으로 97년까지 현재의 "녹색의 자전거전용
도로"를 전국 주요도시의 간선도로에 확장하고 금년 정기국회에서 "자전거
이용촉진에 관한법"을 입법화할 방침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처럼
자전거교통시대가 열릴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