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6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1통(한국이동통신)과 2통(신세기
이동통신.가칭)이 갖는 각자의 강점은 무엇인가. 또 양사가 경쟁체제에
대비해 어떤 사업전략으로 맞대결을 벌일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경이 인수한 1통은 먼저 탄탄한 기존사업기반이나 높은 수익성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10년간의 사업경험자체가 바로 1통의 커다란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풍부한 인력과 축적된 기술,그리고 시설등이 경쟁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다.

특히 현재 50만명을 넘어선 이동전화가입자는 96년초쯤 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금과같이 상당한 흑자행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2통이 하지않는 무선호출(삐삐)사업도 겸하고 있어 사업의
안정성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1통은 지난해 총매출 2천6백억원가운데 무선호출부문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대우경제연구소가 1통의 경우 94년부터 향후5년간 내부자금으로 2조원
상당의 설비투자를 하고도 매년 적게는 1천억원 많게는 2천5백억원상당의
순현금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서도 1통의 높은 수익성을
알수있다.

또 1통은 2통에 비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수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2통이
자칫 주인없는 기업으로 우왕좌왕대면서 경영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1통은 경쟁이 시작되는 96년초에 선경이 모든 경영권을 직접 행사할
것이므로 사업성과를 더욱 높일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포철과 코오롱이 협력경영할 2통이 갖는 강점도 적지않다. 2통은
우선 96년사업개시부터 국내서 상용화될 디지털방식의 최첨단기술로 서비스
한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되는 2통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시스템
은 통화품질면에서 1통의 아날로그방식을 압도할 것으로 보여 가입자가 쇄도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통에는 국내의 크고 작은 기업 3백여개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이들기업에서 필요한 이동전화수요를 2통 서비스가입으로 충족시킬 경우
단시일안에 상당한 가입자를 유치할 수있다는게 강점중의 하나이다.

2통의 경우 또 1통이 96년이후 단계적인 디지털시스템으로의 설비교체에
들어가면서 받는 인적 기술적 부담이 없고 막대한 설비투자비도 필요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다.

게다가 1통의 경우 정부의 통신정책변화에 따라 가입자로부터 받은
3천억원(96년기준)상당의 설비비를 반납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것도
2통에는 상대적으로 강점이 될수있다.

<김경식.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