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중심의 제2이동전화사업자(2통) 컨소시엄이 구성됨에따라 제2사업자가
사용할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부호분할다중접속)기술이 과연 무엇인지
또 시스템은 예정대로 95년말까지 국산상용화가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체신부 이성해전파관리국장에게 CDMA시스템의 국산화개발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상용화가 가능한지와 외국의 개발동향등을 들어본다.

-CDMA방식의 디지털이동통신기술이란 무엇인가.

"이동전화의 통신방식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두가지로 나뉜다. 아날로그
방식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술로 송신자의 음성을 전류의 세기로 바꿔
전달해 수신자에게 도달할 때는 다시 음성으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채널당 30KHz의 한정된 주파수를 이용자들이 모두 공유하기
때문에 무선채널 하나로 한통화밖에 하지 못하고 적정가입자를 넘으면
이용이 어려운 동시에 통화접속불량이 나타난다. 반면 디지털방식은
송신자의 음성을 0과 1의 부호로 바꾼뒤 이를 다시 음성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아날로그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데이터통신도
효율적으로 할수있으며 특히 가입자를 접속방식에따라 아날로그보다
3~20배나 수용할수 있다.

디지털방식은 다시 TDMA(Time Division Multiple Access.시분할다중접속)와
CDMA로 구분된다. TDMA는 일본 유럽등지서 상용화중이며 CDMA는 미 퀄컴사
가 제안,미통신산업체와 사업자들이 시스템개발및 상용서비스를 추진중이다.
TDMA는 한 채널로 세가지통화를 실어보내는데 비해 CDMA는 최대 20개 통화가
가능하고 통화품질도 좋으며 셀배치가 단순하다는 장점을 갖고있다"

-CDMA의 국산상용화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전자통신연구소가 중심이되어 삼성 금성 현대 맥슨전자등 산업체가
공동으로 기술제안사인 미 퀄컴사와 기술전수계약을 맺고 기반구조
(기지국 교환기)와 단말기를 공동개발중에 있다. 작년말까지 시제품
하드웨어구축을 끝냈으며 현재 소프트웨어를 개발,각 장치간 연동시험
중이다. 오는6월부터 시험시제품의 현장시험에 들어가며 9월에는 상용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 퀄컴사가 보유하고 있는 CDMA핵심기술의 국산화현황은.

"퀄컴사의 핵심기술은 기지국설계기술,전력제어기술,소프트핸드오프기술과
주문형반도체(ASIC)소프트웨어등이다. 전자통신연구소와 공동개발업체들은
이핵심기술을 전수받아 기지국설계및 국산시스템개발에 활용했다. 올해에는
고집적 기지국용 ASIC를 개발하고 입수되는 소프트웨어를 분석해 국산시스템
에 맞게 개량해 활용할 계획이다"

-CDMA시스템이 경제성이 없고 상용화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CDMA상용제품은 현재 개발중인 시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개량해 경제성
있는 제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미 모토로라와 AT&T등 선진외국제품과
경쟁할수 있도록 시제품의 보드별 집적도향상과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
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삼성 금성등 참여업체들이 개발력을 총동원하고
있어 목표대로 95년말께 상용화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CDMA방식의 전환계획과 국내 CDMA시장의 예상규모는.

"CDMA시스템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이동통신은 전국의 모든 아날로그시스템을
일시에 CDMA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대도시 통화밀집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바꿔나가게 된다. 또 국내 CDMA시장규모는 한국이동통신의 CDMA
방식전환계획과 제2이동전화사업자의 통신망구축계획이 수립되어야만 추정
가능하나 시스템과 단말기를 포함해 2000년까지 약 2천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