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퇴직임원들로 동우회를 결성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기업동문회"격인 동우회는 이제까지 단순히 회원들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으로 인식돼왔으나 최근들어 기업들이 원로들의 경륜과 지식을 살리기
위해일종의 경영자문기구로서 동우회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쌍룡그룹은 15일 창업55주년을 맞아 그룹계열사 퇴직임원들의 모임인
"용우회"를 창립한다.

2백여명의 퇴직임원들을 정회원으로 하여 설립되는 용우회는 쌍룡인들간의
친목도모외에 쌍룡그룹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그룹발전을 위해
공식,비공식적인 지원을 위한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15일 서울 하이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용우회 창립총회에는 김성진전문공부
장관(전동양통신사장)김채겸민자당의원(전쌍용해운사장)이수강한국중공업
사장(전쌍룡중공업전무) 안천학전쌍룡중공업사장 (전한중사장)등 62명의
퇴직임원들이 참석,윤정엽전쌍룡해운사장을 초대회장으로,신현확전쌍룡양회
사장(전국무총리)을 명예회장으로 각각 추대할 예정이다.

쌍룡그룹은 용우회활동을 활성화하기위해 지난92년 결성된 쌍룡양회의
"쌍우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토록 하는 한편 그룹계열사 현직임원
2백70여명도 준회원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건설 증권 보험과 인천제철등 계열사별로 동우회를 구성,
운영하고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권기태한라건설사장 정문도벽산건설회장 김철순(주)건영
부사장등 1백30여명의 기술부문 퇴직임원들로 토목기술부문의 "현우회",
전기부문의 "현전회"등을 구성,운영하고있는데 이어 지난해말 관리부문출신
임원들이 참여하는 "현관회"를 추가로 발족시키는등 동우회결성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인천제철은 "제철동우회"를, 현대해상화재보험은 "보우회"를,각각 운영
하고있으며 현대증권도 지난해11월 40여명의 퇴직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우회 결성을 위한 첫모임을 가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2월 관계사및 공채기수별로 운영돼왔던 동우회를
"성우회"로 통합,운영하고있다.

성우회는 삼성물산과 제일제당 제일모직출신 퇴직임원들의 모임인 삼우회
회원 1백50여명을 비롯 조필제세양주택회장 송세창교보문고사장 김명년
전지하철공사사장등 모두6백여명이 참가하고있으며 삼성그룹으로부터
연간 3억원정도를 운영비로 지원받고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지난92년6월부터 LG클럽을 결성,운영하고있다.

최근 사장직에서 물러난 최근선럭키고문 김종환호남정유에너지고문 박원근
금성전선고문 이영주호남탱카고문 안치한금성정밀고문등 참여,현직임원들과
수시로 만나면서 그룹과의 유대를 강화하고있다.

지난90년 결성된 대우그룹 우인회에는 이경식전부총리 홍인기증권거래소
이사장 김우석토지개발공사사장 최명걸전(주)대우부회장등 정회원4백30명과
현직이사대우급 이상 임원4백20명이 준회원으로 참여하고있다.

우인회는 김우중회장이 출연한 10억원과 준회원들이 기부하는 10억원등
앞으로 모두20억원의 기금을 마련,창업지원사업등을 전개키로하고 이미
사무국을 설치했다.

이밖에 선경그룹은 (주)선경과 유공이 자체적으로 "유선회"와 "유경회"를
결성해놓고 있으며 포철은 "중우회"와 "쇳물회",동양그룹은 동양시멘트가
퇴직중역모임등 3개동우회,대한항공은 "여승무원동우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