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이요? 우리주엔 외국기업이 없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의 데이브 필립스상무장관이 한글로 새겨진 자신의
명함을 내밀며 건네는 첫말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주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모든 기업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식구가
되는 것이지 기업 국적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게 그가 전하는
"역설적인"메시지.

-요즘 노스캐롤라이나주 일대를 "붐 벨트"로 부를 정도로 외국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최근 4년간 우리주가 외국투자 유치 실적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독일 등 유럽계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만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투자환경이 잘 정비돼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현재
일본계기업이 160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독일계 기업이 150여개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에선 목재업체 두군데만이 들어와 있습니다만..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등 대형기업들의 진출이 최근 부쩍 늘고 있습니다"

-외국기업들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이 있다지요.

"조세 금융상의 지원은 다른주들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습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우리 주에 들어오는 외국기업들은 다른 어떤 지역에서보다도
양질의 기능인력과 광범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지요.
예컨대 주정부 예산으로 58개의 2년제 직업 기술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배출되는 기능인력은 우선적으로 외국계 기업들이 고용할수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외국계 기업이 종업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실시하려고 할 경우
에도 이들 직업 기술대학이 무료로 위탁교육을 대신해 주고 있지요. 또
주정부가 운영하는 MCNC라는 기술자문센터를 통해 생명공학 컴퓨터 반도체
등 기업들이 원하는 분야의 기술용역지원도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