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판매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교통체증에 따라 상용차의 운행횟수가 줄고 과적차량단
속이 강화되면서 8t 11t급 중대형상용차의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요의 고출력 대형화 추세로 15t급 이상의 초대형 상용차의 판매가 급증하
고 있다.
이에따라 상용차메이커들도 초대형상용차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고시장의 경우 지난91년 11t급이 6천8백44대로 전체 카고판매의 53.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8백86대로 전체시장의 29.5%에 불과했다.
반면 91년 99대 판매로 전체시장의 0.8%에 불과했던 16t급은 업계의 신차출
시와 함께 92년에는 6백44대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천2백55대로 전체의 19.
6%까지 확대됐다.
특장차시장에서도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 감소현상을 보인 것과는 달리 92년
부터 선보인 8x4급은 판매가 늘어 92년 2.0%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는 22.
2%로 높아졌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연말 21.5t덤프와 함께 18t 카고를 판매하기 시작했으
며 올들어서는 60t 트랙터를 시판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지난해 16t 카고(8x4) 풀카고 15t 암롤을 내놓은데 이어 이
달들어 60t 트랙터를 개발, 판매하기 시작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해 연초 벤츠엔진을 장착한 대형상용차로 전차종을 모델
변경한데 이어 연말 17.5t 카고를 개발해 올초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
다.
대우자동차도 지난해 23t 덤프를 내놓았으며 한라중공업도 대형트랙터와
22.5t 덤프트럭으로 상용차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