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은 웃고 경공업은 울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등 중공업은 호조를 보인 반면 신발 섬유등 경공업은
부진을 지속, "수출구조의 양극화"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공자원부가 발표한 "93년 수출입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중화학제품 수출은 5백43억5천4백만달러로 13.0%증가, 91년 17.3%,
92년 11.7%에 이어 3년 연속 두자리수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공업 수출은 2백46억7천2백만달러로 전년대비 2.3%감소,
작년(1.5%감소)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에따라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화학제품이 66.1%로
92년(62.7%)보다 3.4%포인트 늘어난데 비해 경공업제품은 30.0%로
떨어졌다.

특히 품목별로는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 일반기계 직물등이 호조를
보여 이들 5개품목의 수출액(69억1천1백만달러)이 전체수출증가액
56억4백만달러를 웃도는등 수출주도품목이 뚜렷해졌다.

자동차의 경우 작년 수출증가율은 58.0%에 달했고 일반기계 철강이
각각 23.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전기.전자(12.3%)섬유직물(12.
2%)도 두자리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비해 신발수출은 27.5%가 줄어들었고 섬유제품도 7.9%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대표적인 3D(더럽고 위험하고 힘든)업종
으로 꼽히고 있는 컨테이너도 38.4%의 수출감소를 보였다.

이같은 업종간 희비를 반영, 10대 수출상품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자동차가 작년 8위에서 5위로 부상했고 일반기계도 9위에서 8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그러나 신발은 7위에서 9위로 밀렸고 선박(5<>6위)
1차산품(6<>7위)등도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섬유류의 수출비중이
날로 감소해 19.3%를 기록, 처음으로 20%를 하회함에 따라 과거 주력
수출품목으로서의 명성이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상공자원부관계자는 "중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건실해지고 있다는 증거이지만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것은 결코 지나칠 일이 아니다"라며
"경공업제품의 경우도 고급디자인이나 독자상표개발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뚫으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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