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 경영자문을 전문컨설팅업체에 의뢰하는 등
민간기업의 경영혁신작업이 상아탑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한양대학교의 김종량총장,문세기 부총장과 보직교수 49명 및 행정직 간부
58명 등 총 1백7명은 18일부터 2개 팀으로 나뉘어 경기도 용인의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경영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강의와 토의가 함께 이루어지는 이번 워크숍은 삼성경제연구소가 한양대
와의 용역계약체결에 따라 총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교수,행정직 간부들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21세기 대비전략의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한양대는 지난달 미래 일류대학으로의 발전을 목적
으로 대학운영에 일류기업의 경영기법을 접목시키기 위해 삼성에 경영
자문을 의뢰했었다.국내 대학이 국내 전문기관과경영자문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박2일씩 2회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21세기 대학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현승종 건국대이사장,이현재정신문화연구원원장,조완규
과학재단이사장의 강의에 이어경주현삼성중공업부회장,김광호삼성전자사장,
이대원삼성항공사장 등 기업인들이 경영환경변화 등에 관한 강의를 했다.
박종식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변혁의 방향과 과정에 대한 특강을 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양대의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교수 확보
방법,학사관리제도,신입생 선발제도,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서비스 등
대학행정과 관련된 선진외국대학의 우수사례들을 현지 시찰을 통해 모아
분석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동회나 구청의 민원서류는
전화예약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대학의 졸업증명서는 아직도 사람이 직접
가서 신청하고 그나마 하루나 이틀을 기다려야할 정도로 대학행정이 고객의
편익을 고려하지 않는 낙후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학
행정에 큰 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는 장차 대학설립이 자유화되고 외국대학의 국내 분교 설립이
가능해지는 시기에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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