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보전처분신청이 기각돼 도산의 위기에 몰렸던 한국강관이 이순국
신호제지그룹회장을 영입한 이후 활기를 되찾아가고있다. 재산보전처분
신청 항고심에 대한 서울고법의 판정결과가 회생의 변수이긴하나 이회장
취임과 동시에 기존의 인천공장이 다시 제궤도에 올라간데 이어 18일부터
는 대불공장건설공사를 재개키로 결정,일단은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강관은 신호그룹이 자금을 대든 아니면 리스자금을 동원하든
공사비를 차질없이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 시공업체인 럭키개발과
대불공장건설공사를 18일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공사를
재개한뒤 산업은행과 협상,설비자금을 지원받도록 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대불공장은 올8월 준공을 목표로 작년4월 착공,토목.건축공사의 절반가량을
끝낸 상태에서 한국강관이 1차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1월10일
이후 공사를 중단했었다. 한국강관은 채산성이 떨어지는 소구경에 집착했던
게 부도에 이른 원인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연산30만t규모의 대구경강관 제조
라인을 갖추게될 대불공장이 완공되면 회사상태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
하고있다.

한국강관은 이와함께 자금부족에 따른 핫코일 아연등 원료미확보로 가동을
일부 중단했던 기존 인천공장의 강관생산라인도 신호그룹의 지원등으로 원료
를 제때 확보,현재는 부도이전처럼 가동되고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강관은 지난1월10일 서울민사지법에 재산보전처분신청을 했으나
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의 추가지원거부등으로 기각돼 현재 고법에
항고해 놓고있는 상태이다.

<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