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이동!전인구의 절반이상이 움직이는 놀라운 사실을 두고 이르는
말로 그럴만도 하다. 주차장으로 변한 고속도로,평소보다 3~6배씩 지체되는
귀향길,고향길이 곧 고생길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택하는 고행길,무엇이
이처럼 큰 힘을 갖게 하는가?우리국민의 귀소심리일까. 명절이 주는 마력
인가.

태어나 자랐던 곳이 있건만 그곳을 떠나 살고 있고 부모님을 비롯한
반겨줄 분들이 안계신 처지가 된 사람들을 신실향민이라 이름하고 싶다.
언제든지 마음만 내키면 달려갈수 있는 내처지에서도 교통지옥으로 다투어
달려가는 설맞이 귀향민들의 대열에 끼이지 못하는 것을 못내 아쉬어했는데
북녘땅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가슴이 저며온다.

이 지구상에 남북이 갈라져 있는 유일한 한반도, 유럽연합이다, 북미
자유무역협정이다하여 민족과 국가는 달라도 서로 뭉쳐 잘살려고 하는
것이 오늘날의 추세이건만 한핏줄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가
반세기가 가깝도록 분단된채 온갖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상기하면
통한스러운 마음을 달랠길 없다.

남북통일이란 우리의 염원이 언제 이룩될 것인가. 때로는 감감히 멀다가도
가깝게 느껴지는 등 원근이 교차된다.

굳이 독일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통일한국의 길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
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어느것 하나 어렵지 않은 것이 없지만 쉬운것 부터
민족의 동질성을 넓힐 수 있는 것1터 시작해야 하겠다.

여기에 생각이 미치면 우선 남북실향민의 피맺힌 한을 풀어줄 만남의 장소
''오작교 민족광장''을 군사분게선이나 판문점 근방에 설치할 것을 7천만
민족의 이름으로 제의한다.

이렇게 하여 몽매에도 그리던 사람들이 오작교에서 만나 서로의 한을,
민족의 한을 풀게 해야 하겠다. 이를 계기로 핏줄을 찾고,정을 찾고 신뢰를
찾고, 나아가 통일을 앞당겨 찾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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