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의도중 참석자들에게 "세계적 한국인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하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머뭇거리다가 나온 답변은 대체로 이런
것들이었다."기술력,제품력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 "기초학문과 전문인력에 대한 집중 투자로 세계적 석학을 양성하는 것"
등.

일본의 한 음식점에서 나무로 깍아만든 이쑤시개 대신 솔잎을 사용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국내 어느 그룹의 연수원도 구내식당에서 이쑤시개를
추방했다. 그러나 먹다남은 음식물에 아무 생각없이 버린 송곳같은
이쑤시개가 꿀꿀거리며 정신없이 먹은 돼지를 죽어나게 하는 현실이지만
이를 내일처럼 관심있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게 많은 것같지 않다.

전국이 식수오염 문제로 시끄러웠다. 그렇다면 막상 나는 그런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1회용 안쓰기,쓰레기 분리수거,세제 덜 쓰기,길거리 침
안뱉기등 내 주의의 자질구레한 것들이 세계화로 가는 지금 내가 우선
할일이라고 생각한 적은 있는지.

몇년 전부터 환경 친절 질서운동같은 캠페인이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벌어져 확산일로에 있지만 우리 생활에 완전히 침투해 정착되기 까지는
보다 저극적인 개개인의 참여와 자발적인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다. 약 4백여만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들이 한국에 와서 보고갈수 있는 것은 역사유적
문화행사 등등이 일반적이겠지만,우리네의 일상적인 사는 모습은 그들에게
더 큰 호기심과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공항이나 길거리 쇼핑센터
레스토랑 관광지 등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 것인가.

세계적 한국인이 되는 방법이 어렵고 거창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생활속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쉽게 세계적 한국인이 될수 있는데도 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