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은 지난해 외형상의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수익성은 다소
나아졌다.

지난해 7대종합상사들의 총매출액은 45조8천4백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44조1천8백85억원보다 8.7%%늘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증가율 19.1%에 비해 크게 줄어든것이다.
반면 경상이익은 전년수준에 그칠것으로 보이는 럭키금성상사를 제외
하고 지난 92년때보다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7대종합상사들의 경상이익은 1천4백3억원으로 92년 1천34억원보다
35.7% 늘어날것으로 추정돼 92년의 24.9%에서 10%포인트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지난해 종합상사들의 매출액증가세가 둔화된것은 종합상사들이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 외형상의 양적성장을 지양하는 경영전략을
펼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매출액가운데 큰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수출실적이 지난해
3백59억달러에 그쳐 수출증가율이 지난92년 9.2%에서 93년 8.5%로
다소 낮아졌던점도 원인의 하나로 작용했다.

종합상사들중 매출액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대우의 경우 내수와
수출부문 모두 자동차매출이 크게 늘어났던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주)선경과효성물산도 수출이 각각18.5%와 10.4%씩 증가한데
힘입어 10%의 이상의 매출신장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종합상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된것은 엔고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특히 전자와 자동차가 가격경쟁력을 회복,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에서도 수출이 크게 늘었던 것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주)대우의 경우 건설부문의 부진에도 불구, 자동차와 전자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경상이익증가율은 77%로 종합상사들중 가장 높았으며
현대종합상사도 매출액증가율은 2.5%로 부진했으나 경상이익증가율은
9.9%에 달한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종합상사들은 무역업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상사마다 수조원의 막대한
매출실적을 올리고있음에도 불구, 실제 이익은 수백억또는 심지어
수억원에 그쳐 외형에 비해 실속은 없는 경영을 해오고있다.

실제로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인 매출액대비 경상
이익의 비중을 보면 종합상사들 중 가장 높은(주)대우의 경우에도
불과 0.76%에 머물고있고 매출액이 가장 많은 삼성물산은 그나마
0.21%에 그치고있다.

종합상사들의 수익성이 이처럼 취약한것은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여타계열사에 대한 영업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계열사상품을 수출하는 경우 종합상사들은 수출실적을
늘릴수있을뿐 다른 대가는 거의 받지못한다.

종합상사들의 계열사상품수출 마진율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통상 0.1-0.5%정도에 불과하며 아예 "노마진"인 거래도 많다.
종합상사들은 수익성개선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낮추는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종합상사들은 이를위해 3국간거래와 구상무역등의 복합거래를 확대
하는 한편 단순상품수출이라는 종래의 영업방식에서 탈피, 플랜트수출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에 대한 영업도 강화하고있다.

이밖에 해외자원개발사업확대및 자가브랜드상품수출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향상에 적극 나서고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UR타결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해진 내수부문의 영업활동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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