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임 솔샘(송정)은 부산 동래 금정산 기슭의 양지바른 온천2동에서
10~20년 씩을 살아온 "도시속의 이웃 사촌"들의 모임이다.

솔샘이 태어난 것은 지난 90년 4월. 동네 새벽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의기
가 투합해 만들었다. 우리 회원들은 새벽공기를 가르며 새벽운동을 한 뒤
목욕탕에서 발가벗은 상태로 다시 만난다. 땀에 젖은 몸을 따뜻한 물에
담근채 우리는 어제의 일과 오늘의 일등 각자의 하루살이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거의 하루도 빠짐이 없다. 회원 모두가 지성인인 동시에 부지런해 솔샘회
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솔샘이 태어난 것은 지난 90년 4월. 회원은 8명이다. 남보다 일찍 아침을
맞고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장부들이다. 비록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
이지만 모두 여유를 갖고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그만큼 모두 느긋한
심성을 지니고 있다.

추천솔샘에는 자연정신이 깃들여 있다. 자연은 물과 나무로 돼있기 때문에
나무중에 으뜸인 소나무와 깨끗한 물의 상징인 샘을 합친 말이다. 소나무의
항상성과 샘의 무한성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회원 전원일치로 솔샘이 탄생
했다. 물론, 우리의 모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염원도 깃들어 있다.

솔샘의 정기모임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이다. 회원들이 모이면 사업얘기와
앞으로 모임이 할 수 있는 대외적인 일에 대해 논의한다.

회원들은 모임을 한차원 높이는 사업에 사용할 목적으로 지난 3년여동안
돈을 모아왔다. 회원들의 정성이 이젠 1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95년부터는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데 이 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회원들은 지난 연말 회원부부 송념모임에서 뜨거운
박수로 찬성의 뜻을 보였다.

우리 모임은 또 가정의 화목을 위해 외부모임이 있을 때는 언제나 부부
동반으로 친목을 도모한다. 92년 5월 고성 옥천사 야유회, 그해 겨울의
석남사등반이 대표적인 부부모임이다. 특히 석남사 등반때 함박눈을 맞으며
소주잔을 주고 받은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젠 부인들끼리의 모임도 자리잡고 있다. 연4회에 한해
주회원들의 회의에 보조참석, 모임의 내실화방안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안 사람"들이 참석한 이후로는 모임이 더욱 완벽해지고 있다. 음양의
조화인지도 모르겠다.

매주 일요일 회원들은 마을 뒤 금정산을 오르며 피로를 푼다. 정상에서
마시는 맑은 공기는 최고다. 솔샘회원으로는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
와 송영호 국제공업대표, 장수관 중앙방수대표, 유문갑 영진산업대표,
이진걸 부산공대교수, 서무송 협성산업대표, 박원호 동면농협전무와 막내
회원인 만년 총무 강석경 태광산업과장이 있다. 모임의 총무로서 바쁜 업무
에도 불구, 열심히 뚜어주고 있는 강과장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