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일반가정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농축수산물값이 또
뜀박질을 되풀이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가격안정의지에도 불구하고 마늘과 양파값은 연초부터
최근까지 좀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으며 설까지의 남은 기간동안
얼마나 더 오를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농수산물은 장기보관이 어려워 사전구매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가격이
턱없이 올라버리면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이 꼼짝없이 곤욕을 치를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농,수,축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명절성수품의 가격안정과 양질의
상품공급을 위해 자체판매망을 확대하거나 비축물량의 방출을 늘리며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이들단체와 기관이 운영하는 매장중 위치등 이용정보를 알아두면 가계부에
보탬이 될수 있는 알뜰장터와 특판행사를 간추려 소개한다.

<>.농협

서울등 6대도시의 84개 농협슈퍼마켓과 22개직판장에 특별판매코너를
설치하고 선물세트와 제수용품및 설,대보름과 관련된 농산물을 24일까지
염가판매한다.

특히 마늘,양파,대파,쌀등 일부농산물은 물가안정시책차원에서
원가판매한다.

지난달 27일 임시개장한 서울 창동의 내고향장터를 통해서도 8일까지
질좋은 우리농산물을 값싸게 판매하며 대보름을 앞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또한차례 임시개장한다.

서울 서대문 로터리에 소재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는 4일"설맞이
우리농산물 팔도큰장터"를 개장했으며 7일까지(일요일포함)4일동안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 제수용품과 농산물,선물세트및 지역특산물등
2백여품목을 시중가격보다 약20% 싸게 판매한다.

각시도지회별로도 특판행사를 전개,오는9일까지 해당지역 농협건물이나
역광장에서 성수품을 저가판매한다.

<>.수협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8일까지를 "설날수산물 수급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조기,명태,김등 대중수산물의 비축물량을 집중방출하고 있다.

조기4백20t,명태1천4백t,김1백60만속을 서울 신천동의 수산물백화점과
전국 45개 수협중앙회 직영직매장(서울 17개,지방 28개)을 통해 시중가격
보다 10-20% 싼값에 판매한다.

영광굴비와 제주옥돔등의 지역특산물 11종과 자체개발한 제수용품세트를
역시 염가판매한다.

<>.축협

설날 물가안정을 위해 서울지역 6개 직영판매장에서 한우고기를 비롯한
축산물의 가격을 최고 10%까지 인하해 판매한다.

행사기간은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한우의 구입에서 도축,판매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축협이 보증하는
양질의 고기를 안심하고 싼값에 살수 있다.

1등급 한우고기 안심의 경우 4%를 인하해 팔며 돈육삼겹살과 계란상등품은
각각 5%를 할인판매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양파와 마늘의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1일부터 하루방출물량을 종전보다
2배로 늘려 1백4t과 2백40t씩 자체 직판장과 백화점,대형슈퍼마켓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운영중인 직판장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내의 매장등
16개소이며 이들매장에서는 1일부터 설날맞이 특판행사를 실시,9일까지 20
들이 소포장쌀을 최고 1천5백원까지 인하판매하는등 제수용품을 시중가격
보다 10-20%싸게 공급한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