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은 2가 아니었습니다. 3과 4 그 이상이었습니다. "팀원이 모두 합심해
지혜를 짜내고 노력을 하다보니 대어를 낚게됐다고 설명한 금성사의 윤화영
"포터블 CD-I"팀장은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한다.

윤팀장의 금성사에서 공식직함은 영상미디어연구소 E4실 선임연구원(34세)
이다.

"우리팀에는 그 흔한 박사학위소지자도 없었습니다. 고만고만한 젊은이
7명이 모여 해낸 것입니다. " 이팀이 개발에 성공한제품은 "휴대용 CD-I
FMV(완전동화상)플레이어". 금성사측은 이제품이 세계최초라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열리고있는 동계전자쇼에
출품 세계 멀티미디어기기업계를 놀라게했다.

세계에서 CDP의 선두주자는 필립스와 소니사를 꼽는다. 이들회사보다 앞선
것이다. 그동안 크기가 크면서 완전동화상 또는 소형이면서 경량화된 정지형
화상의 제품은 있었다. 그러나 소형으로 휴대가 가능하면서 완전동화상을
실현한 것은 금성사가 처음이라는것.

1년간의 연구기간과 1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제품은 A4용지의
절반크기(185 X 160 X 70mm)에 무게가 1.2Kg에 불과하며 5.6인치 TFT
LCD를 채용 선명하고 해상도가 높은 화면을 구현했다.

"개발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것은 1천여종이 넘는 부품을 어떻게 휴대가
가능한 조그마한 크기에 집어넣는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포토블 CD-
I"팀은 이문제를 가장 고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제품의 각기능별로는 개발이 된상태라 원천기술보다는 컴팩트한 설계기술의
확보가 어려웠고 소형 경량화된 부품을 공급받기가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20대후반 30대초반으로 구성된 이팀은 이를위해 3개그룹으로 소그룹화해
각팀이 아이디어 찾기에 나섰다. 개인용PC와 CDP를 때려부수기를
수없이했다. 팀장을 비롯 임종원 최재부 유경 최장선 김천규
유상돈선임연구원등은 수없는 밤을 낮같이 알았다고 했다.

서로 연구한 것을 밤을 새워가며 토론하기 위해서였다. 토론하다보면
뻔쩍이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를토대로 다시연구에 돌입했다. 이들의
토론은 때와 장소에 구분이 없었다. 연령층도 비슷 술집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길손"술집이 이들의 단골집이었고 때로는
동숭동 대학로술집을 찾기도했다. 때문에 결혼한 친구는 집에서 오해도
받고 벌도 많이 섯을뿐만 아니라 총각들은 신나게 데이트 한번 못했다고
했다.

이팀의 간사를 맡고있는 최재부선임연구원은 잠자는것 빼놓고는 거의
온종일을 같이 보내는게 일과였다고 말했다.

이팀은 이같은 노력으로 5건의 특허를 획득하는 개과까지 올렸다. 미세한
부품을 얻기위해서는 부품전문 메이커인 모토롤라 산요에 요청했다. 서로
주고받은 팩스가 5백여통에 달할정도였다.

"올 연초 개발에 성공하고 전자쇼에 출품을 끝냈을때는 날아 갈듯이
기뻤습니다. 내손으로 개발한 제품이 일상생활을 바꿀 수있게 됐다는
것이 무척 기뻤습니다"라고 윤팀장은 개발소감을 말했다.

"포터블 CD-I"팀이 개발한제품은 향후 개통될 종합정보통신망에 연결해
사용할경우 영업사원들은 전자카탈로그를 이용한 판촉활동을 할수있고
소비자들은 홈쇼핑이 가능해지며 외국과의 화상회의도 할 수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의 큰변화가 기대되고있다.

<이기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