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일선의 첨병인 배달인력 부족문제가 청량음료업계 공통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전기로 움직이는 손수레(전동카트)가 주부판매사원들의 신종
무기로 본격적으로 등장,관심을 끌고 있다.

한꺼번에 1백80-2백kg의 짐을 싣고도 최고 시속11km 까지 전기의 힘으로
주행할수 있어 주부판매사원들로부터 "구세주"대접을 받고 있는 전동카트는
지난91년 첫선을 보인이후 판매현장의 모습을 바꾸어놓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음료업체간의 확보경쟁까지 겹쳐 그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정용주스배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전동카트의 용도는 원래 골프장의
카트로부터 힌트를 얻은 것.

해태음료가 고지대를 오르내려야 하는등 격무에 시달리는 주부판매사원
들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 동력장치가 달린 운반장비를 물색하던중 골프장
의 카트를 응용한 전동카트의 제작을 지난 89년 삼성중공업에 의뢰한후 시험
운전및 문제점보완등 준비과정을 거침으로써 이루어졌다.

해태음료가 5백82대,롯데칠성음료가 56대를 현재 각각 판매일선에 투입해
놓고 있는 전동카트의 장점은 무엇보다 판매사원들의 힘을 덜어주고 기동성
을 높여줌으로써 회사차원의 판매력을 극대화 시킬수 있다는 점.

1백kg 이상의 음료제품이 적재된 리어카를 손으로 밀면서 하루 1백50-
2백군데의 거래처를 돌아야 하는 주부판매사원들의 입장에서는 고지대도
힘안들이고 오르면서 더많은 제품을 실을수 있는 전동카트가 최고의
일꾼이라는 셈이다.

배터리로 작동되는 음료배달용 전동카트는 1회충전(충전비용 월약5천원)
으로 8시간동안 운행할 수 있으며 전,후진이 자유로울뿐 아니라 보행속도와
도로여건에 따라 속도조절이 가능하도록 6단의 변환장치를 갖추고 있다.

대당 가격이 1백50만원에 달해 주부판매사원들에게 모두 돌아갈수
없는게 흠이라면 흠.

대리점과 구입비용을 공동부담하고 있는 해태음료는 금년말까지 1백50대를
추가구매할 예정이며 작년9월부터 확보에 나선 롯데칠성도 힘이 자라는데
까지 사들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전동카트는 음료판매일선의 주력
무기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동카트의 효과와 관련,이문기 해태음료마케팅과장은"판매사원들의
과로예방과 사기진작에 커다란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전동카트보급이
늘어날수록 배달판매직에 대한 주부들의 이미지가 개선돼 인력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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