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한국방문의 해"다.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고
백화점에도 적지않는 외국손님이 들를 것이다.

백화점이란 한 시대의 경제력과 문화를 파는 곳이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한 사회의 표상이며 국제경쟁력의 시험장이기도 하다.

한나라를 가장 빨리 파악하기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박물관과 대표적인
백화점을 들러보라는 말이있지 않은가. 필자는 직업상 백화점을 둘러볼
기회가 많다. 요즘은 신상품개발의 아이디어를 얻기위하여 틈날때마다
백화점과 삼성동무역전시관을 찾고있다. 백화점을 찾을때마다 느끼는 것이
세가지가있다.

첫째가 건물과 에레베이터 에스컬레이터등 시설은 세계어디에 내놓아도
나무랄데 없다는 것이다.

중동과 동남아에서 명성을 날린 건설업자들이 백화점을 지었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백화점에 진열돼 있는 상품이다. 하나라의 상품수준과 종류는
그 나라의 경제발전 수준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이런면에서 볼때 우리의 상품수준은 아무리 깍아내려도 최소한 2등급은
된다고 하겠다. 소위 하드웨어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소프트 웨어라할수 있는 최종소비자에 전달되는 서비스의 질,즉 종업원의
친절,자기가 취급하는 상품에 대한 지식은 4등급에도 미치지못한다고본다.
대체로 투철한 직업의식,즉 프로정신을 갖고 자기가 맡은 일을 즐겁게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제도나 우리 손님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영어로 묻는 외국인
손님에게 계속 한국어로 설명하는 안내원,백화점신용카드 신청때 느낀 일부
창구직들의 불친절,이런 것들은 필자만의 경험이기를 바란다.

혹자는 국민성을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명감과 교육이 잘못됐다고
필자는 주장하고 싶다. 친절한 태도와 마음씨는 결국 부단한 동기부여와
반복적인 교육으로 점차 개선되어질 수 있지 않았는가.

우리도 일류시설에 걸맞는 일류의 상품과 일류의 서비스를 갖춘 백화점
문화의 시대가 실현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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