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는 지난해 시설감소와 인력난에 따른 가동률저하,생산량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따라 매출성장속도가 더욱 둔화됐으며 수익성도
나빠졌다.

그러나 면사생산원가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원면가격이 지난 한해동안
안정기초를 유지했고 업계의 고부가가치제품개발등을 통한 불황타개
노력이 성과를 거둬 일부기업의 경우 매출 이익측면에서 돋보이는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면방업계의 사류생산은 41만2천3백t,직물은 6억3천9백57만t 로
92년보다 각각 7.8%,14.5%나 줄어들었다. 이는 노후설비의 해외이전및
기능인력부족등으로 가동설비규모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업계의 지난해 면제품수출실적(로컬포함)은 13억4천만달러로 92년에 비해
8.4%정도 줄어들었다.

면사직수출의 경우 최대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일면사직수출은 지난해 6천6백88만달러로 92년대비 20%나 감소했다.

반면 미국시장이 경기회복에 따른 면제품선호추세확산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도 큰폭 신장,지난해 92년보다 28.5% 늘어난 7천7백80만달러
어치를 수출함으로써 최대직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홍콩에 대한 직수출도
11.5%가 늘어 7천1백12만달러를 기록했다.

종래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성장해온 국내 면방업계는 이제 내수주도형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88년 70%에 이르렀던 면사의 수출비중이 지난해
54%선으로 낮아졌다. 이에따라 지속적인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의
소비고급화에 따른 면제품소비증가가 업계의 성장을 떠받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충남방적으로 매출이 무려 38%
줄어든 1천4백60억원으로 잠정집계됐으며 80억~90억원수준의 결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방의 이같은 영업실적은 92년말
대전공장의 화재로 30만추이상의 정방기가 소실돼 가동을 중단한데 따른
것이다. 오는 4월로 계획된 대전공장재가동이 이뤄지면 매출회복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면방업체들이 저조한 매출성장 순익감소현상을 보인 반면 대농이
25.5%의 매출성장과 함께 순익규모가 92년보다 3배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멜란지사등 특수사개발에 따른 신규수요창출과
내수의류시장진출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면방업계의 생산량감소 가동률저하현상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UR협상타결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이에따른 면사가격상승
으로 지난해보다는 나은 경영실적을 거둘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호전요인
에도 불구, 그동안 면방업계의 원면도입자금조달에 큰 도움을 주어온
미농무부의 GSM102자금 지원이 축소돼 업계의 경영압박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는 점이 현안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