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의 절반이상은 투자당시보다 경영여건이
더욱 나빠졌다고 평가했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노임상승과 정부의 규제
조치를 지적했다.

12일 상공자원부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등의
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투자기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활동을 시작할때와 비교해 영업환경이 "악화됐다"는 기업이 53.0%에
달한 반면 "좋아졌다"는 업체는 20.5%에 그쳤다.

여건이 악화됐다는 응답비율은 작년조사때(41.4%)보다 더욱 높아진 것이다.

기업활동의 애로요인으로는 인건비상승을 지적한 대답이 26.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정부의 규제조치(21.0%) 마케팅(12.4%) 노사분규(10.1%)등의
순이었다.

회사설립시 애로사항과 관련 74.4%의 업체가 "인허가등 정부의 행정절차"
를 지적,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행정규제가 외국
기업의 제일 큰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투자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나 도움을 받는 곳은 변호사(51.4%)가 가장
많았고 한국측 파트너(23.3%) 정부유관기관(15.6%)순으로 조사돼 정부의
정보제공기능이 더욱 강화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동기로는 한국시장진출을 34.4%로 제일 많이 들었고
경제성장가능성(28.4%) 기술인력확보용이(13.1%) 저임금(11.6%)등의 순
으로 조사돼 과거 값싼 노동력만을 노린 투자형태가 변화한 것으로 분석
됐다.

한편 산업은행이 최근 8백75개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0년대 중반까지 5-6%를 기록했던 이들의 경상이익률은 91년
1.9%로 급감, 국내투자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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