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는 모임중에 한마음회가 있다.

이 모임은 순수한 봉사활동을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참가하는 사람의
직업 성별 학력 사회적인 지위등이 천차만별이지만 항상 순수한 마음으로
참가하고 있다.

또 이모임을 통해 회원들의 가족들은 가정의 소중함과 봉사의 고귀함을
스스로 체험하고 있다.

내가 회장으로 있는 이모임이 태동한 것은 지난 85년.

평소에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 몇몇이 모여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나는 70년대부터 고아원을 방문하거나 불우이웃을 위한 학자금지원등의
활동을 틈틈이 해왔는데 이 소식을 들은 주위사람들이 모임을 만들어
정례적인 활동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발족하게 됐다.

월1회 회원 1인당 1만원씩을 거둬 그돈으로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한다.

회비이외에 일부회원들은 자발적인 찬조를 통해 재정을 돕는다.

물론 금액은 보잘 것 없지만 정성이 담긴 소중한 마음씨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최기술 광주은행지점장 민경렬 모아건설전무
정영준 미원상무등 약 30명이다.

우리들은 월 1회 일요일에 만나 봉고차편으로 고아원등을 방문한다.
그동안 다닌 곳은 신망원 작은 프란시스코의 집등 40~50개소에 이른다.
이들 지역을 방문할때는 반드시 가족을 동반한다. 아이들은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있는 고아원을 방문할 때는 동화책과 연필 옷가지등을 챙기며
친구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나눔과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이 되기도한다. 어쩌다 바빠서 참석을 못하는 회원
에겐 월회비의 3배에 해당하는 3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벌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이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 출석률이 매우 높다.

특히 광주에서 사는 회원도 여러명이 있는데 이들도 거의 빠짐없이 모임에
참석해 타회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때로는 광주지역의 고아원등을 방문하는데 이때는 서울에 있는 회원들이
함께 내려간다.

우리는 단순히 고아원만 방문하는게 아니라 때로는 재소자들을 방문하기도
하고 마을의 미화원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지역의 미화원을 음식점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흥겹게 잔치를 벌인 적도 았다.

이런 활동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가정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며 부부싸움을 자주 하던 사람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싸우는
일이 없어지는등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우리 한마음회는 문호가 항상 개방돼 있다보니 어떤 때는 정치인이
가입하려는 경우가 있다.

이들에게도 문호는 열려있지만 자기지역구만을 의식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면 우리의 순수한 취지와는 맞지 않아 가입을 거부한 사례도 있다.

그럴정도로 우리 한마음회는 순수함을 고집하며 앞으로도 이같은 전통을
지켜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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