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경기는 자동차 전자 철강등은 호조를 보인 반면 섬유 신발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양극화현상을 보였다.그러나 올들어서는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다.

작년말의 UR협상타결로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정부정책 또한 새경제팀의
출범과 함게 경기부양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제조업체들은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엔 국내 주요산업의 경기는 과연 어떠한 양상을 나타낼 것인가.

4일간의 일정으로 10일 전경련회관3층 국제회의실에서 개막된 전경련주최
''주요업종의 94년 경기전망과 경쟁력강화방안 세미나''의 발표내용을 중심
으로 업종별 경기를 진단해 본다.

>> 화학비료<<

화학비료 생산은 4백8만t으로 지난해(4백11만3천 )보다 오히려 0.8%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영악화로 신한비료가 조업을 중단한데 따른것이다. 수입은 지난해
(26만7천t)에 비해 62.5%가 감소한 10만t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내수도 2백80만 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4.6%가 줄어드는등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또한 지난해의 96.5%수준인 1백40만t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수급구조로인해 화학비료는 올해 2만 가량 공급이 달릴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올해의 세계 비철금속시장은 경기회복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전기동이 지난해보다 3%가량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의 생산감축으로 2.4분기 이후에는 값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알루미늄은 미국의 자동차산업 부문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것이나 건축
건설부문에서 상당한 수요감소가 예상된다.

아연은 생산자의 설비폐쇄와 시장수요 회복이 맞물려 t당 9백~1천1백달러
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연은 미국의 자연차산업이 하반기부터 활기를 띨경우
연말 국제시세가 급격히 상승,t당 4백80~4백9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된다.

>>건설<<

국내외 건설 경기가 밝은 전망은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는 경부
고속전철 신공항건설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증가와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로
건설공사 수주액 43조8천억원, 건축허가면적 1억1천1백82만 평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근등 건축관련 자재의 일시적인 수급불균형 현상이 일어나고
미분양아파트의 증가로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우려되고 있다.

해외건설 경기의 경우 일본 태국 싱가포르등 동남아지역의 대규모 사회
간접자본 투자와 중동지역의 재건사업으로 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
된다. 62억5천만달러짜리 리비아화력발전소의 수주가 기대된다.

해외수주액은 지난해 96건 51억1천7백만달러보다 22.1%가 증가한 6천2백
5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현장의 임금은 지난 92년 하반기 이후 둔화되는 추세이며 인력부족에
의한 임금인상 요인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