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각기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연극 영화 출판등에 대한 토론과 정신적
교감을 나누기 위해 매주 화요일을 기다린다. 이 모임의 이름은 "화요일에
만나는 사람들".

모임의 회원들은 작가 배우 연출가 사업가 신문사문화부장 화가 방송국
국장 영화기획자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어떤 일을 도모하기 위해
모였다기 보다는 "만남" 그 자체를 중요시하며 서로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삶을 이야기한다.

15년전.

모임의 결성은 우연히 이루어졌다. 주로 언론 예술계통의 젊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했다. 어느날 방송작가
이현화씨와 영화 기획자 김정률씨등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토론을 나누다
가 얘기가 길어졌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다음날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날이
바로 15년전 어느 겨울의 화요일이었다. 그후 화요일에 의미를 두고 정기적
인 만남을 가졌는데 필자를 포함하여 뜻이 같은 사람들이 추가로 가입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초창기에는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오늘같은 날"이라는
연극을 공연하기도 하였으며 그후 "불새"라는 영상소설을 출판하기도
하였다.

회원 몇명을 소개하자면 우선 필자는 "적도의 꽃" "깊고 푸른밤" "겨울
나그네" "칠수와 만수" "그들도 우리처럼"등의 한국영화를 만든 영화
기획자이고 이현화회원은 "0.917"등 연극계에 일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작가로 현재는 KBS 중견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모임 멤버중 유일한
여성인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손정은씨는 미모도 출중하지만 80년대초반
영화 "엘리베이터 올라타기"의 각본을 쓰기도 한 재능꾼이자 우리모임의
활력소이기도하다.

15년전 예술계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이제는 각자 활동분야의 중견으로
자리잡은 요즈음은 예전처럼 매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지면이나 방송을 통해
회원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보며 뿌듯해한다.

세상이 하루하루 각박하게 변해가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소중한 정신적
교감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 "화요일에 만나는 사람들".

가슴이 따스한 사람들의 훈훈한 모임이기에 더욱 뜻깊다.

회원은 필자를 포함해서 회장 정중헌(조선일보 문화2부장) 황창배(동양
화가) 김정률 (주)논노공동대표 손정은(미스코리아진) 하재영(영화배우)
이봉원(영화감독) 이현화(희곡작가겸 방송인) 나성호(음악인) 조성호
(방송인) 이경우(방송인) 등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