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야, 야야야, 차차차"

''진로소주''하면 아직도 이 CM송을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두꺼비상표가
진로소주를 대표하고 소주매출에도 크게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정작
두꺼비 진로가 날개돋친듯 팔리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CF가 나오고부터
라고 봐도 된다.

''차차차'' 광고는 34년전인 지난 59년 11월 시작됐다. 진로는 그해 11월
당시 동양방송 라디오편성국장이던 손권식씨에게 작사를, 부산방송직속
악단장이던 허영철씨에게 작곡을 부탁하여 국내최초로 CM송을 이용한 선전
방송을 개시했다. 우리나라 광고선전분야에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
되는 진로의 ''차차차'' 광고는 라디오나 TV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널리 애창되는 등 엄청난 효과를 거뒀다. 심지어 술을 마셔서는 안될
아이들이 너도나도 따라 부르는 바람에 ''차차차'' 광고의 폐해여부가 논란
이 될 정도로 그 광고효과는 대단했다.

정착기 초기인 1954년 판매실적이 9천8백44상자에 불과했던 진로소주는
이같은 광고전략이 주효, 62년에는 24만2천2백27상자를, 이듬해인 63년에는
32만7천88상자를 파는 등 매년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요즘 이 옛날광고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TE(KBS의 자회사) KMBC/
KTAN(한국교포운영) 등 한국어 TV방송에 매일 나와 교민들의 향수를 달래
주고 미국인들의 호기심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니 자못 흥미롭다.

< 채 자 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