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국악의 해". 국악의 해는 어떻게 계획되고 운용될 것인지
황병기 국악의 해 조직위원장(이화여대 교수)을 만나 들어봤다.

-94년에 국악의 해로 지정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신다면.

"국악의 해는 정부나 국악인이 지정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선정한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악의 해를 만들고자합니다.
하지만 행사에 치중,실적올리기에 급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전국민의 관심이 국제화,개방화에 쏠려있습니다. 이때 국악의
역할은 어떤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제화시대에 우리가 지향해야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의식의
확립입니다. 개화기이래 서양문물을 좇던 시기가 지나가고 이제는
다행히 우리 것을 찾아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있다고 봅니다. 국악이
국민의식속에서 재발견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한다고 생각
합니다"

-조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지요.

"조직위원회밑에 기획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두고 집행위원회산하에
홍보,공연,개발및 보급,학술 출판,국제,지역등 6개의 분과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부위원장에는 권오성 국악학회회회장, 이성림 국악협회
이사장 이성천 국악교육학회장 그리고 한명회 서울시립대교수등
5명이 선정됐습니다. 분과위원회의 명칭만 봐도 국악의 해 사업내용을
거의 알 수있을 것입니다."

-현재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짜여졌는지요.

"우선 일반대중이 국악을 쉽게 이해하고 들을수있게 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펴나갈 계획입니다. 예를들어 "직장별 시조한수부르기운동"이나
"민요 부르기운동" 그리고 국악장단에 맞춰 "어깨 춤추기운동"등을 펼칠
수있겠지요. 그리고 일반인들이 국악을 의식적으로 가까이 하려고 해도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나 음반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책도 만들 계획입니다. 그리고 할수있다면 남북문화교류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금년 1월중순께 국악의 해를 선포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국악의 해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내에 설치될 것입니다.

-우리 국악은 가.악.무의 혼합체라고들 하는데 전통문화분야도 국악에
포함되겠지요.

"공연에는 당연히 전통음악과 무용이 결합되게 마련입니다.
저는 그래서 차라리 금년이 "국악의 해"가 아니라 "우리 문화의 해"라고
보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통문화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
운동이 일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악의 해 캐치
프레이즈를 "국악은 우리의 가락,우리의 얼"로 제안했습니다."
"매란의 기품을 지닌 가야금곡 창작의 대표자"로 불리고있는 황위원장은
서울대법대를 나와 다시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과 작곡을 공부했다.
문화재전문위원및 미래악위원등을 지냈다.

<오춘호기자>